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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영리 기업 전환을 추진하며 최대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관련 협상을 진행하며 진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MS의 독점적 권한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디 인포메이션은 26일(현지시간) 양사가 영리 기업 전환에 따라 벌이는 협상이 4가지 쟁점으로 압축됐다고 보도했다.
세부적으로는 MS의 지분 비율 MS의 클라우드 독점 제공 업체 유지 여부 MS가 오픈AI의 지식재산권(IP)을 사용할 권리의 지속 기간 MS가 매출의 20%를 계속 가져갈지 여부 등이다.
현재 오픈AI는 비영리 이사회 아래 영리 조직이 운영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MS는 지금까지 오픈AI에 130억달러(약 19조원)를 투자했지만, 이는 회사 지분이 아닌 미래 수익에 대한 권리로 이뤄져 있다. 만약 오픈AI가 영리 회사로 전환된다면, MS는 전통적인 지분 구조를 통해 회사에 직접적인 지분을 가지게 된다.
오픈AI는 올해 매출을 약 40억달러(약 6조원)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9년에는 1000억달러(약 138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성장 가능성을 감안할 때, 20% 매출 공유 및 MS 클라우드에 의존하는 것을 포함한 현재의 계약 조건은 오픈AI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협상이 언제 완료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양사는 빠르게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오픈AI가 2년 내에 영리 법인으로 전환하지 못할 경우, 최근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사들은 원금과 연 9% 이자를 더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사는 오픈AI가 인공일반지능(AGI)을 달성한 이후 계약을 종료할 수 있도록 합의한 바 있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양사는 AGI에 대해 매우 독특한 정의를 내리고 계약을 체결했다. AGI 달성 조건으로 설정된 기준은 놀랍게도 "AI 시스템이 100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때"로, 이는 전통적인 AGI의 기술적 및 철학적 정의와는 큰 차이가 있다.
오픈AI는 현재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으며, 2029년까지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AGI 달성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런 계약 조건은 MS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수익 기반 AGI 정의로 인해 MS는 오랜 기간 오픈AI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오픈AI가 MS와의 계약을 피하기 위해 조기에 AGI 달성을 선언할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이번 계약 내용 공개로 그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 오픈AI와 MS 간의 클라우드 컴퓨팅 협력도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MS는 오픈AI에 클라우드 서버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며, 오픈AI 모델을 재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오픈AI는 MS가 AI 훈련 및 운영에 필요한 서버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일부 오픈AI 리더들은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다른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오픈AI 모델을 재판매할 수 있다면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MS는 오픈AI가 다른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협력할 경우 이를 차단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독점 계약에서 양보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비영리 조직은 영리 회사의 최소 25%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약 400억달러(약 59조원)의 가치를 가질 것으로 추산된다. MS 역시 이와 비슷하거나 더 큰 수준의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오픈AI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회사 구조를 영리기업의 일종인 '공익 기업(Public Benefit Corporation)'으로 전환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공익과 영리를 동시에 추구하며 기업에 비영리 조직을 남겨두는 형태로, 앤트로픽이나 xAI도 이 방식을 취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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