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시 인근에 아제르바이잔 여객기가 추락한 현장에서 현지 구조당국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속 붉은색 원은 미사일 파편에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동체 꼬리 날개에 남은 탄흔.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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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8명의 사망자를 낸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가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일어났다는 예비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자국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 러시아의 지대공 미사일 또는 그 파편이 추락의 원인이 됐다고 이날 결론 냈다.
전날 오전 아제르바이잔 바쿠 국제공항을 출발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J2 8243편' 여객기는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도중 급격히 항로를 카스피해 쪽으로 변경했다. 바다를 건넌 기체는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 인근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했다.
실시간 항공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여객기는 추락 전까지 최소 1시간15분 동안 일정한 속도와 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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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따르면 항공기는 그로즈니 상공에서 피격됐다. 해당 지역은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잇따랐던 만큼, 러시아 방공망이 항공기를 드론으로 오인해 격추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뉴스는 현지 매체를 인용해 여객기를 겨냥한 미사일이 러시아 단거리 공중 방어 시스템인 '판치르-S'에서 발사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격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역시 방공망에 의한 피격설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다만 러시아는 사고 원인을 단정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아제르바이잔 당국의 예비조사와 관련해 "결론이 나오기 전에 가설을 세우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여객기 추락지인 카자흐스탄 당국도 신중한 모습이다. 여객기 사고 조사위원회 위원장인 카나트 보짐바예프 카자흐스탄 부총리는 이날 "우리는 러시아나 아제르바이잔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정보를 받은 바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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