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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양아버지 될 것”… 이더리움 창립자로부터 4.3억원 선물받은 동물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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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달 19일 가상화폐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태국 중부 촌부리주 카오키여우 동물원을 방문해 스타 아기 하마 '무뎅'의 모형을 안고 있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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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 창립자가 태국의 스타 하마 ‘무뎅’에게 1000만 밧(약 4억3000만원)을 기부했다.

무뎅이 사는 태국 중부 촌부리주 카오키여우 동물원은 27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을 통해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무뎅을 위해 동물원에 1000만 밧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부테린은 지난달 12일부터 15일까지 방콕에서 열린 이더리움 엑스포에서 연설한 뒤, 19일 무뎅이 있는 카오키여우 동물원을 방문해 직접 무뎅을 구경했다. 당시 부테린은 무뎅이 그려진 셔츠 차림으로 동물원을 찾아 무뎅 인형과 여러 포즈로 인증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부테린은 이번에 기부의 뜻을 밝히며 보낸 편지에서 “모든 태국 국민에게 소중한 무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것”이라며 “무뎅과 동물원의 다른 모든 동물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뎅의 양부가 되어달라는 초대를 기쁘게 받아들이면서 1000만 밧을 기부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동물원은 기부자가 기부금을 내면 동물의 명예 ‘양부모’가 되는 동물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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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물론 아시아 각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새끼 하마 무뎅.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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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은 두 번에 걸쳐 지급될 전망이다. 지난 26일에 첫번째 기부금을 전달했고, 두번째 전달 날짜는 내년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부테린은 “이 기부는 그 어떤 조건이나 제한 없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

동물원은 부테린의 기부금을 무뎅과 가족 하마 등을 위한 1600㎡ 넓이의 새로운 구역 조성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기부 소식이 전해진 이후 무뎅의 이름을 딴 동명의 밈코인(온라인 유행을 반영해 재미 등을 위해 만들어진 가상화폐)의 거래량이 급등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매체 더디파이언트에 따르면, 부테린이 무뎅을 ‘입양’했다는 뉴스가 나온 직후 무뎅 밈코인 가격은 약 70% 뛰어올랐고 거래량도 1037% 늘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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