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월간조선> 편집장을 지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해도 견제 한 번 하지 않고 박수만 쳐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한 원인을 제공했다'고 국민의힘에 쓴소리를 했다.
조 대표는 27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을 끊어내지 못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공천권이라는 기득권을 갖고 다음 지방선거, 다음 국회의원 선거 때 자리를 지키겠다는 거 아닌가"라며 "그래서 제가 (국민의힘을) '웰빙토호당'이라고 부른다. 특히 경상도 출신 국회의원이 108명 중 60명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어 "이게 새로운 게 아니고 지금까지 윤 대통령 등장한 다음에 국민의힘이 한 걸 보면, 대통령이 잘못하는 걸 견제할 생각을 한 번도 안 하고 계속 박수를 쳤다"며 "그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막았다면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안 했을 것이다. 막을 수 있었는데 안 막았다. 박수부대 역할밖에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한덕수 국무총리의 국회 추천몫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대하는 등 사실상 탄핵 절차를 가로막는 데 대해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유에 비하면 윤 대통령이 탄핵 사유는 한 만 배 쯤 엄중할 것"이라며 "제일 코미디적인 상황은 박 대통령 탄핵 당시에 검사 역할을 한 권성동 의원이 그보다 만 배나 엄중한 윤 대통령을 보호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탄핵소추위원이었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망상적, 발작적 계엄령 선포"라며 "제일 밑에 깔려 있는 것은 부정선거 음모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정선거 음모론은 국민들의 주권적 결단인 선거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여소야대도 국민들이 선택한 것이다. 그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될 것 아닌가. 그것을 안 받아주기 위해 (22대 총선을) 부정선거였다고 하는 것 자체가 반역 아닌가"라고 윤 대통령을 질타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번 계엄을 '경고성'이라고 설명했다는 데 대해서는 "세상에 경고성 계엄이 어디...(있나)"라며 "이 사람이 특수부 검사를 오래 하다 보니 국민을 피의자로 보고 세상을 만만하게 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패하면 목숨을 잃든지 자리를 잃든지 하는 각오로 임했으면 이렇게 엉성하게 하겠나. 이 정도 하면 목숨을 걸고, 실패하면 하야했어야지 왜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어 놓나"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보수는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니까 유능해야 한다", "예절이 바르고"라며 "윤 대통령은 제일 반대편에 있는 사람 같다. 잘 속고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없고 그리고 무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능한 통치자는 만참(萬斬, 만 번 목을 베다)을 해도 모자랄 역사의 범죄자라는 말이 있다"고 덧붙였다.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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