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배당에 안정성 높은 리츠, 선호도 높아진다
"주가 변동 크지 않아…투자 전 계약기간 등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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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일반적으로 투자라고 하면 주식 또는 암호화폐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가장 익숙하고, 많이 접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금리 인하 시기에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유망 투자처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리츠는 수익성이 좋을까.
정부 지원에 '리츠' 분위기도 개선, 자산규모 100조 돌파
우선 투자하기 전 리츠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리츠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운영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주식회사를 말한다.
지난 2001년 부동산 투자에 접근이 어려운 소액투자자에 우량 부동산에 대한 투자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리츠는 기업구조조정(CR)리츠와 위탁관리리츠, 자기관리리츠로 구분된다. CR리츠란 기업이 채무상환, 회생절차 등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매각하는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형태다.
위탁관리리츠는 자산의 투자·운용을 자산관리회사에 위탁하는 회사를 말한다. 반대로 자기관리리츠는 부동산 투자를 목적으로 하며, 직원과 자산을 보유한 실체를 가진 회사다.
국내 리츠시장은 395개 리츠가 운영 중이다. 총 자산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
물론 리츠의 원류인 미국과 비교하면 그리 크지 않은 규모지만, 정부 지원에 리츠 시장 분위기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국토부는 미국의 리츠 확산 계기가 된 현물 출자자 과세 이연 제도와 월 배당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 선택권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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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큰 상품 아니야…투자 전 임차관계 등 주의해야"
국내에선 그리 선호가 높지 않았던 리츠가 최근들어 왜 최근 주목을 받고 있을까. 정부의 지원에 기대감이 커진 영향도 있겠지만, 금리 인하와 맞물려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건물 매입 등에 쓰일 자금의 조달 비용이 적어지면 배당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츠는 주로 배당을 통해 수익을 실현한다. 꾸준하고 높은 배당률이 장점으로 통한다. 법인세를 면제받는 대신 부동산투자회사법에 의해 배당가능이익의 90%(자기관리리츠는 50%) 이상을 배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균 배당 수익률은 평균 5.2%며, 상장리츠의 경우 7.8%에 달한다.
장기 보유 시에는 세제 혜택도 주어진다. 3년 이상 보유할 경우 투자 금액 합계가 최대 5000만 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에 포함하지 않고 9.9%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주가 상승도 없진 않지만, 일반적인 주식과 같이 단기적인 변동성을 기대하는 상품은 아니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리츠는 배당주이고 단순히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건 금물"이라며 "이제는 금리 인하가 현실화하고 있고, 부동산 시장이 개선되면 주가와 배당이 뛸 것이다. 다만 일반 주식처럼 상한가 같은 걸 기대하는 투자는 아니다. 리츠는 안전하게 배당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입지나 계약기간, 임차인 여부 등을 유의해서 살펴야 한다. 만약 투자 이후 계약기간이 종료되고 장기간 공실로 남는다면 수익률이 하락한다.
빌딩과 물류센터 등을 보유한 리츠가 안전성이 높은 만큼, 처음 투자하는 이들은 이 같은 리츠를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츠는 계약기간과 임차인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만약 공실로 이어지면 수익률이 낮아지게 될 것"이라며 "만약 첫 리츠 투자라면 안정성이 높은 오피스 등을 살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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