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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한옥 화재‥80대 할머니·7살 손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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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서울 도심의 한 한옥집에서 불이 나, 대피하지 못한 80대 할머니와 7살 손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도 화재로 주민들이 연기를 들이마셔 한밤중에 병원으로 이송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소식, 유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새빨간 불길이 창문 밖으로 넘실거리고, 주택가 골목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단층 한옥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목격자 (음성변조)]
"정중앙에서 우리가 모닥불 피우듯이 계속 위로만 솟더라고요‥ 연기가, 검은 그을음이 엄청나게 올라왔었거든요."

[이규명/인근 주민]
"소화기 조그마한 거를 한 대여섯개 쐈는데도 도저히 안 됐다고‥ 안에서 기왓장 터지는 소리 '펑' 소리가 났다고."

소방당국은 약 3시간 반 만에 불을 모두 껐지만, 불이 난 집에 살던 80대 할머니와 7살 손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두 사람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주택 잔해에 매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어젯밤 10시 반쯤 광주 북구 용봉동의 한 12층짜리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나 3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60대 남성이 연기를 들이마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8층에 살던 30대 남성도 연기를 마셔 치료받았으며, 수십 명이 구조되거나 스스로 대피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음성변조)]
"발화 지점에 계신 분 외에는, 다른 분들은 단순 연기 흡입 정도…"

소방당국은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

오늘 새벽 2시 반쯤 인천 중구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있던 승용차에서 불이 나 근처 차량들로 옮겨붙었습니다.

차들이 비어 있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량 넉 대가 불타고 그을렸습니다.

불이 난 차는 전기차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으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

어제저녁 8시쯤에는 경남 김해 한림면의 한 자원순환시설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소방 추산 1백 톤가량의 생활 폐기물로 인해 장시간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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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기자(rs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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