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 즉석식 매출 30% 증가... 1인 가구 많은 오피스텔, 대학가 매출 급증
모델이 CU 떡볶이 간편식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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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려는 '홈파티족'이 늘어나는 추세다.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오피스텔이나 대학가 인근 편의점 간편식 매출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이달 1일~24일 편의점 CU에서 냉장 및 냉동 즉석식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3%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핫도그, 부리또 등 냉장 베이커리류 54.3%, 그라탕 등 냉장 간편식 34.8%, 냉장 밀키트 21.1%, 떡볶이 등 냉장 분식류 18.6%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치킨, 피자, 곱창 등 냉동 간편식 매출은 29.5% 늘었다.
이런 상품들은 특히 1인 가구가 많은 오피스텔, 대학가 인근에 더 많이 팔렸다.
냉장 간편식은 대학가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 판매됐다. 냉장 밀키트 매출은 오피스텔 입지에서 62.7% 증가했다. 냉동 간편식도 오피스텔과 대학가 입지에선 전체 매출 신장률과 비교해 각각 21.8%p, 49.9%p 높았다.
자료=BGF리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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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가 뛰면서 떡볶이, 피자, 닭강정 등 다양한 홈파티 메뉴들을 간단한 조리만으로 쉽게 완성할 수 있고, 전문점 못지않은 맛으로 상품의 질이 높아지면서 편의점 간편식 수요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음식과 함께 곁들일 주류를 찾는 수요도 늘어났다.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CU 주류 매출은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위스키 매출 신장률은 30.5%로 맥주(4.9%) 소주(6.2%) 와인(8.7%) 등 다른 주류 매출을 크게 앞섰다. 특히 독신자 주택 입지에서 위스키 매출은 전년 대비 35.8% 증가하며 '혼술족'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 속에 고물가, 고환율까지 겹치며 연말 모임을 자제하는 대신 집에서 혼자 또는 소규모로 홈파티, 홈술을 즐기려는 수요가 많아졌다"며 "특히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파티를 준비할 수 있는 밀키트나 PB 상품을 찾는 손길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음식점 메뉴판.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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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 내외로 가성비 간편식을 구입할 수 있는 편의점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최근 가파른 외식 물가 상승도 무관치 않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11월 소비자가 선호하는 김밥, 짜장면 등 8개 외식 메뉴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 상승률은 4%로 집계됐다. 올해 1월 평균 3223원이었던 김밥은 11월 3500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짜장면은 7069원에서 7423원, 비빔밥은 1만654원에서 1만1192원으로 각각 가격이 뛰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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