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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난징대학살 잊었나"…기모노 입은 中여성 논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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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성용 기자 =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자행한 '난징대학살'이 벌어졌던 중국 장쑤성 난징(南京)에서 일본 기모노를 입고 사진을 찍던 여성이 이를 비판하는 여성과 다투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지난 23일 시나닷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인 22일 난징 중산 식물원(南京中山植物?)에서 일어났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기모노를 입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다른 여성이 다가와서 "여기는 난징이에요! 어떻게 여기서 기모노를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나요"라며 화를 냈다. 그러자 기모노를 입은 여성은 "내가 어떤 옷을 입고 사진을 찍던 무슨 상관이에요"라며 맞받았고 두 여성은 목소리를 높이며 말다툼을 이어갔다.

난징대학살은 일본군이 난징에 진입해 중국군 패잔병과 무고한 민간인 등 30만 명 이상을 살해한 사건으로 중국 정부는 2014년, 12월13일을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로 제정했다.

영상은 SNS에서 화제가 됐고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옷을 입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고 두둔했다. 한 누리꾼은 "다른 사람의 옷차림을 비난하는 것은 인권침해다"란 댓글을 남겼다

반면 일본의 학살로 상처를 입은 난징에서 기모노를 입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옷을 입을 자유도 중요하지만,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는 것은 더욱 기본이다"란 댓글을 적기도 했다.

한편 최근 반일감정이 다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중국에선 공공장소에서 기모노를 입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거나 다툼이 벌어지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자행한 '난징대학살'이 벌어졌던 중국 장쑤성 난징(南京)에서 일본 기모노를 입고 사진을 찍던 여성이 이를 비판하는 여성과 다투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출처 : @NetEase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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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난징에서도 지난해 3월 난징대학살의 피해를 입은 사찰에서 기모노를 입은 여성이 사진을 촬영하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됐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b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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