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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전 세계에 부는 'LP 열풍'...영화보다 커진 음악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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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기억에서도 사라져 갔던 LP 음반이 복고 열풍 속에 다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LP의 귀환과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의 발달로 전 세계 음악 시장은 수십 년 만의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LP 제조업체는 요새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폐업 위기에까지 몰렸던 과거가 무색하게 지금은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할 지경입니다.

월마트나 타켓 같은 대형 상점에 진출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마크 마이클스 / 유나이티드 레코드 프레싱 CEO : 타켓과 월마트가 LP를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소비자층이 LP를 접하게 됐습니다.]

LP가 인기를 끌자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유명 가수들이 LP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고, 이 때문에 수요가 더 늘어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이미 LP의 판매량이 CD를 압도하고 있고, 매출액은 2배 넘게 벌어졌습니다.

LP의 귀환은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브라질에서도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LP의 판매 실적이 CD를 앞질렀고, SNS를 통한 중고 거래도 유례없이 활발해졌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LP 판매점 주인 : 정말 좋았어요. 생계 때문에 LP를 팔기 시작했는데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판매가 계속 늘어났어요.]

LP 열풍에 더해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음악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저작권 수입만 해도 연 10%대의 고성장을 이어가며 지난해엔 455억 달러, 65조 원에 이르렀습니다.

코로나 사태 직전 기록했던 영화 산업의 역대 최고 매출까지 뛰어넘은 겁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 등과 맞물려 당분간 호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디자인 : 이나은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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