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들이 28일 지역구 사무실을 찾은 부산시민들에 둘러 쌓인 모습. 유튜브채널 '뭐라카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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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수천명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가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관련, 직권남용·내란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28일 민주노총 부산본부, 진보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시민 30여명이 부산 남구에 위치한 박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가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부산 남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고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박 의원 사무실에서는 지역구 주민들이 참여해 각종 민원해결을 요구하는 '국회의원 좀 만납시다'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행사 중 계엄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찾아오자 박 의원 측에서 경찰에 질서유지 등 협조를 요청했고 출동한 경찰과 시민들이 낮 12시부터 대치했다.
사무실 안에 있던 박 의원이 나와 "내란죄 여부는 헌재가 결정할 것이고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무죄추정 원칙이 적용된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시민들의 항의는 계속됐다.
이날 오후 부산진구 서면 놀이마루에서 열린 '윤석열 구속 파면 부산시민대회' 주최 측도 집회 종료 후 박 의원 사무실 앞 집회에 합류하면서 사무실 앞에는 한때 수천명이 시민들이 모였다. 이들은 '윤석열 탄핵 체포' '국민의힘 해체' 등이 쓰인 피켓도 들었다.
박 의원은 지난 4일 새벽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박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 대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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