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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北, 총리 한때 처형설 박태성으로 교체…최선희는 정치국 위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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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에서 박태성을 내각총리에 새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오른쪽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임명된 최선희 외무상.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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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내각 총리를 김덕훈에서 박태성으로 교체하는 등 중요 간부들을 물갈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열린 노동당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에서 총리 교체를 비롯한 내각 당·조직 인사가 이뤄졌다고 29일 보도했다.

신임 총리 박태성은 그간 당 선전선동부장, 과학교육비서 등을 역임한 고위간부다.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진행한 북러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등 김 위원장의 주요 활동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 온 최측근 중 한명이다. 그는 이번 인선으로 당의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도 새로 진입하게 됐다.

박태성은 지난 2021년 1월 당 비서 겸 선전선동부장으로 임명됐지만 그해 2월 12일 김정일 생일 79주년 사진전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것을 끝으로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당시 박태성의 권력 공식 서열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포함해 6위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가 처형됐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 그해 12월 말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보선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다만 당시 박태성이 1년간의 공백기를 가진 것은 업무상 과오로 인해 좌천됐거나 ‘혁명화 과정’(사상학습이나 노동현장 근무)을 거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건강상 이유로 공식성상에서 사라졌다는 관측도 나왔다.

지난 2020년 8월 총리에 임명된 지 4년 4개월 만에 물러난 김덕훈은 당 비서와 경제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정치적 입지는 유지하게 됐다.

북한은 또 내각 부총리에 김정관, 자원개발상 권성환, 상업상 김영식을 임명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에 최선희 외무상과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을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보선했다. 최선희는 최근 격상된 북러 관계 격상 작업을 진두지휘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리영길은 러시아 북한군 파병 이행과 관련한 인사 조처로 풀이된다.

또 노광철, 김정관, 이히용, 최동명도 정치국 위원이 됐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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