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훈→박태성으로 교체…金은 경제부장으로 옮겨
최선희 등 '러시아 밀착' 관여 외교·국방 주요 인사 전진 배치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올해 성과를 총화하고 내년 계획을 수립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제11차 전원회의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열렸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이번 회의에 참석해 '강령적인 결론'을 연설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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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올해 성과를 총화하기 위해 개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에서 4년 만에 내각총리를 교체했다. 또 러시아와의 밀착에 관여한 외무성과 군부 인사의 정치적 입지를 높이는 인선도 단행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연말 전원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회의에서 '조직문제'(인선)는 일곱 번째 안건으로 다뤄졌다.
신문에 따르면 김덕훈 내각총리는 박태성 당 과학교육비서에게 자리를 내줬다. 그는 지난 2020년 8월 내각총리에 임명된 뒤 꾸준히 김정은 당 총비서의 신임을 받았으나 이번 인선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그는 당 비서와 경제부장에 임명되며 내각에서 당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당 비서 및 경제부장 역시 당의 정책 결정에 관여하는 자리로, 그의 정치적 입지가 떨어지진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당의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에서도 변동이 있었다. 그간 정치국 후보위원이던 최선희 외무상과 리영길 총참모장이 정치국 위원에 오르며 입지가 상승했다. 이는 북한이 올해 러시아와의 밀착을 통해 경제적·군사적 성과를 낸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지난 10월 국방상에 임명된 노광철도 정치국 위원이 됐다.
북한의 대규모 살림집 건설사업과 올해 큰 타격을 준 수해를 복구하는 사업에 투입된 군 건설인력을 지휘한 김정관 국방성 제1부상도 내각부총리에 임명되는 파격 인선이 단행됐다. 그는 정치국 위원에도 올라 앞으로 군 관련 건설사업을 더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 주역 중 하나인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은 당 중앙군사위원회에 새로 합류했다.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으면서 내년에 마무리될 국방력 강화 5개년 계획 달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우리의 경찰총장 격인 사회안전상 방두섭도 정치국 후보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 임명되면서 입지가 급상승했다. 당 비서와 간부부장에 새로 임명된 리히용은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장에도 오르면서 당 내 기강 등 내부 단속 관련 사안을 전담하게 됐다. 기존 간부부장이던 김재룡은 당 규율조사부장 및 당 중앙검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돼 계속 내부 사안을 챙기게 됐다.
최동명 당 과학교육부장은 당 비서 및 정치국 위원에 올라 입지가 크게 강화됐다. 과학기술 및 교육 발전을 중시하는 기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밖에도 권성환이 자원개발상에 김영식은 상업상에 임명됐다.
ㅓ@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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