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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무안 추락사고 항공기 기종은 '보잉 737-800'···8000m 추락 전력 있었다[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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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방항공 132명 태우고 수직 하강

엔진 커버 떨어지고 비행기 바퀴 터져

지난해 기준 90여대 국내서 운행 중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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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공항에서 사고가 발생한 비행기 기종은 보잉사의 737-800로 확인됐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주로 운행하고 있는 기종으로 과거에도 여러차례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사고가 발생한 B737-800은 중국 동방항공이 2022년 운항 중에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인근 산에 추락했던 사고의 기종과 동일하다. 당시 사상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항공기가 고도 8000m에서 빠르게 추락해 사실상 생존자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왔다. 추락원인은 기체 손상으로 추정됐으며 당시 탑승자는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 등 총 132명이었다. 이후 동방항공은 B737-800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올해 4월에는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휴스턴행 B737-800여객기의 엔진 커버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공 3000m 고도에서 떨어진 커버는 항공기의 날개 플립에 부딪혔다. 여객기는 즉시 인근인 덴버 국제공항으로 비상착륙했으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5월에는 튀르키예의 가지파샤 공항에서 비행기 바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승객과 승무원 190명이 타고 있었으며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고 전원이 안전하게 비행기에서 빠져나왔다. 3월에는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B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나 포틀랜드 공항으로 회항하기도 했다.

6시간 이하의 단거리 노선에 주로 이용되는 B737-800은 국내에서 저비용항공사(LCC)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항공 38대, 티웨이항공 25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6대, 대한항공 2대다. 2020년 이후 생산은 중단된 상태며 항공사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보잉 737 맥스 8이나 A321neo로 대체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이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추락했다. 항공기는 활주로 외벽을 충돌하면서 반파됐으며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까지 기체 후미에서 2명이 구조됐으며 23명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기체 앞부분과 중간 탑승객까지 합치면 사상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항공기 화재를 초기 진화하고 기체 후미부터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건율 기자 y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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