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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제2의 장이밍' 꿈꾸며 창업 열기 ···매주 1개 꼴로 유니콘 기업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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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창업열기·성공DNA 결합

‘유니콘 톱10’ 중 4곳이 中기업

전역에 스타트업 지원센터 개설

국유 기업들도 적극 인큐베이팅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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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영상 플랫폼 기업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 회장이 올해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중국 후룬연구원에 따르면 장 회장은 틱톡의 전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자산이 43%나 늘어난 3500억 위안(약 67조 4590억 원)을 기록했다. 자수성가로 중국 최고 부자에 오른 1980년대생이라는 점도 놀랍지만 그가 미중 갈등의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틱톡 금지법’을 통해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성공 신화를 써오며 창업을 꿈꾸는 중국 젊은이들에게 장 회장이 희망이 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 청년 창업가들에게는 알리바바·텐센트의 ‘2마(마윈·마화텅)’가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꼽혔지만 이제는 전 세계 최고 유니콘 기업이 된 바이트댄스의 장 회장이 그 자리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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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 외에도 중국은 2010년대 이후 청년 창업가들이 키워낸 기업들이 대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 기업 전문 조사 기관인 후룬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세계 유니콘 기업 순위’에 따르면 글로벌 유니콘 기업은 총 1453개사로 전년 대비 92개사가 증가했다. 미국(703개)에 이어 중국은 340개로 국가별 순위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한 해 동안 매주 한 개꼴인 56개의 유니콘 기업이 생겨났다. 글로벌 톱10에 바이트댄스가 1위를 유지한 것을 비롯해 앤트그룹(4위), 쉬인(5위), 위뱅크(10위)까지 4개가 올랐다.

분야별로 보면 인공지능(AI), 신에너지, 반도체 등 중국 정부의 지원이 집중된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이 많이 탄생하고 있다. 중국 유니콘 기업의 탄생에 있어 젊은이들의 창업 열기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국가 차원의 지원이다. 올해 새롭게 등장한 중국 유니콘 기업 중 21개사는 중국 국유기업이 직접 인큐베이팅한 곳이다. 광저우와 웨강아오(광둥·홍콩·마카오) 지역에서 육성한 기업이 많았다.

린쩐화 톈진화방과기유한책임공사 대표는 프랑스 파리의 소르본대에서 7년간 공부하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온 이유를 “국가에 대한 애국심”이라고 말했다. 톈진시 ‘국가 해외 인재 혁신 및 기업가정신 기지’에서 만난 린 대표는 로봇 감시 분야를 전공하고 IBM 프랑스 지사에서 1년간 일했으나 중국으로 돌아와 창업했다. 그는 해외 인재를 유치해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하는 청년들에게 무한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는 이곳에서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중국은 ‘기술 홍위병’을 육성해 맞서고 있다. 중국에서는 적극적인 지원으로 창업 생태계에 성공 DNA를 심고 있다. 중국 전역에는 스타트업지원센터가 자리 잡고 있는데 그중 선전의 다궁팡(iMakerbase)이 가장 대표적이다. 창업 아이디어만 있다면 이곳에서 사무실·숙소 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창업에 관련된 모든 지원을 대행해준다. 최근 선전에서 만난 딩춘파 다궁팡 최고경영자(CEO)는 “기술 아이디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현하고 혁신 및 기업가정신의 꿈을 완수하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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