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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소방당국 "실종자 대부분 사망 추정···수습작업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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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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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추락 사고가 일어났다. 소방 당국은 폭발성 화재로 인해 여객기의 동체가 심하게 파손돼 현재까지 구조된 2명을 제외하면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12시 49분 기준 85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남성 39명, 여성 46명이다. 생존자는 22세 남성 1명, 25세 여성 1명이다.

여객기 꼬리 부분에서 구조된 2명은 목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항공기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은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이다. 하지만 구조된 2명을 제외한 탑승객은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초 구조된 인원은 탑승객 1명, 승무원 1명으로 알려졌으나 2명 모두 승무원이라는 현장 발표가 있었다. 부상 정도는 '중경상'(중상과 경상 사이)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무안국제공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여객기에 탑승한 181명 중 구조자 2명을 제외한 인원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총력을 다해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신은 사고 현장 인근 임시 안치소에 안치 중으로, 탑승자 명단은 공항 측에서 파악하는대로 가족들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당국은 여객기가 공항 담벼락에 부딪히면서 탑승객이 외부로 튕겨져 나갔고, 여객기에 화재가 발생해 시신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 3분쯤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남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착륙 과정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여객기는 방콕을 출발해 오전 8시30분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216편이다.

당국은 탑승자들이 어느 위치에서 어떻게 희생 당했는지를 임시로 표기하는 식으로 사고 개요를 조사하는 중이다. 동체는 모두 파손된 상태다.

조류 충돌로 랜딩기어가 미작동한 여객기는 동체착륙을 시도하다가 부족한 활주로 길이에 공항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긴급 회의를 열고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했다.

최 대행은 국토교통부장관을 1차장,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을 2차장으로 구성하고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해 신속한 대응과 피해 수습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현장에 도착한 최 대행은 "단 한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응급 의료체계, 모든 장비·인력·인프라를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정지은 기자 je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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