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사고가 난 무안공항에서는 지금도 희생자의 신원 확인 작업이 한창입니다. 신원 확인은 오늘(31일) 오전이면 마무리될 전망인데, 시신이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겠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출입 통제선 넘어 활주로에 불이 켜져 있습니다.
비행기 잔해 바로 옆부터, 주변 풀숲까지 수색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혹시 모를 희생자의 유해와 유류품을 찾는 작업과 현장 감식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희생자 179명 가운데 164명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나머지 15명은 가족들의 DNA 정보를 이용해 신원을 확인 중입니다.
오늘(31일) 오전 중으로는 이 작업이 마쳐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나원오/전남경찰청 수사부장 (어제) : (오늘) 오전까지는 전체 시신 확인은 가능합니다. 비교적 온전한 시신에 대해서는 국과수랑 협의해서 유족들이 원하면 인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을 드렸고…]
그러나 신원 확인이 마무리돼도 희생자들이 유가족 품으로 돌아가기는 데 열흘 정도 더 걸릴 거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희생자들 대부분의 훼손 정도가 심해 수백 건의 DNA 배양·검증 절차를 거쳐 검안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현재 가족들에게 인도된 희생자는 비교적 온전한 5명에 불과합니다.
이들에 대한 장례 절차는 시작됐지만, 대다수 희생자의 장례는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족협의회는 희생자 시신이 어느 정도 복원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중단하고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박한신/유가족 대표 (어제) : (정부에) 인력을 충원해서 좀 더 신속하게 빨리 내 형제 내 부모 내 가족들을 100~80이라도 온전한 상태로 우리의 품으로 보내주시기를 원했어요.]
이런 가운데 합동분향소가 어제 문을 열면서 추모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오늘 오전 무안공항 1층에 희생자의 영정 사진과 위패가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장후원 정재우 / 영상편집 김동준]
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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