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둥이에 맞고 쇠꼬챙이에 찔리는 학대를 당하던 '비키'가 구조 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동물구조단체 위액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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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단체 위액트는 올해 여름 경기 광주시에서 태어난 지 몇 개월밖에 되지 않은 강아지가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확인 결과 강아지는 몽둥이로 맞고 쇠꼬챙이로 찔리는 폭행을 당하고 있었는데요. 보호자였던 가해자는 강아지를 때리다 본인이 지치면 쉬고, 또다시 자신의 기분이 풀릴 때까지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강아지는 이미 그 동네에서는 ‘학대받는 강아지’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학대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됐을 뿐이었습니다. 경찰이 다녀간 뒤로 오히려 폭행은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
비키가 살던 집과 학대에 사용됐던 나무 막대기. 위액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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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이후 장난기 가득한 강아지의 모습을 되찾은 비키. 위액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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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구조에 나선 활동가들에게 “버릇을 고치려면 때려야지”, “교육은 때려서 시키는 거다”, “모란에 가면 얼마든지 새 강아지를 데려오면 된다”는 등의 발언을 이어갔고, 학대에 사용한 나무 막대기도 직접 보여주기까지 했습니다. 기나긴 설득 끝에 가해자는 소유권을 포기했고, 활동가들은 강아지에게 ‘비키’(1세, 암컷)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구조 뒤 비키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있었습니다. 검진 결과 동맥관 열림증(PDA)이라는 선천적 심장 기형 질환이 있었던 겁니다.
구조 이후 위액트 입양센터에서 장난감을 물고 있는 비키의 모습. 위액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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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이 필요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수술대에서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길 들었지만 이 기회마저 놓칠 순 없었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비키는 건강을 회복하며 입양센터에서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키는 입양센터로 이동한 후 한동안 침대 밑에 숨어 나오지 못했고, 사람의 손길이 닿기만 해도 극도의 불안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비키는 금방 마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사람을 보면 프로펠러처럼 꼬리를 흔들어 댔고,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냅니다.
위액트 입양센터에서 지내는 비키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 위액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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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는 개 친구들과 지내며 하나씩 배워가는 중이라 다른 개가 있는 가정이면 더 적응을 잘 할 것 같다고 합니다. 또 다양한 활동으로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가정이면 좋겠다고 해요. 박은미 위액트 활동가는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견뎌낸 비키에게 이제는 진짜 행복만 가득한 삶을 선물하고 싶다”며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행복이 더 많다는 것을 알려줄 가족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일반식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위액트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eactkorea.org/base/adopt/adoptable.php?com_board_basic=read_form&com_board_idx=407&com_board_id=11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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