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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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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11분'에서 발생한 무안 여객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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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대한항공 괌 사고로 228명 사망

아시아나항공, 1993년 사고…66명 사망

무안국제공항에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과거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항공기 사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역대 항공기 사고를 보면 '마의 11분'에 발생한 사고가 많았다. 항공업계에서는 '항공기 이륙 후 3분·착륙 전 8분'을 '마의 11분'이라고 일컫는다. 이·착륙 시 사고 발생 위험이 운항 중 사고 위험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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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충돌 후 폭발한 항공기의 잔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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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의 사례를 보면 2013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다 충돌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중국인 여학생 3명이 사망하고 181명이 다쳤다. 또 2015년에는 같은 항공사 여객기가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하던 활주로를 벗어나 비상정지 하면서 승객 20명이 다친 일도 있었다. 앞서 1993년에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목포공항에 접근하던 중 전남 해남의 야산에 충돌해 66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대한항공에서 발생한 가장 큰 사고는 1997년 8월 괌 공항 착륙 중에 일어났다. 당시 여객기는 괌 공항 활주로를 바라보며 착륙을 시도하다 언덕에 충돌하면서 추락했고 이 사고로 228명이 숨졌다. 또 1999년에는 중국 상하이공항을 떠난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8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앞서 1994년에도 같은 항공사 여객기가 제주공항 착륙 중 담에 충돌하는 바람에 90명이 다쳤다. 1989년에는 서울에서 리비아로 가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하려다 추락해 80명이 사망하고 139명이 상처를 입었다.

기체 이상이나 테러 때문에 발생한 사고도 있었다. 1987년 미얀마 해역 상공을 비행 중이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폭파 테러를 당해 115명이 사망했다. 또 1999년 12월에는 대한항공 화물기가 영국 스탠스테드 공항 인근에서 추락해 승무원 4명이 숨졌으며, 2011년 7월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기가 제주도 해상에 추락해 승무원 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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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2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관련 브리핑 중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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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은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보잉 737-800 기종으로, 기령 15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은 이 비행기를 2017년부터 임차해 운용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은 보잉 737-800을 운용 중이다. 제주항공은 이 기종 39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티웨이 항공 25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6대 ▲대한항공 2대 순이다.

제주항공 여객기는 무안공항에 정기 취항한 지 한 달도 안 돼 사고가 났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 태국 방콕을 비롯해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제주 정기편 운항을 시작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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