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항공기는 보잉 737-800…과거에도 사고

[앵커]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저비용 항공사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사고인데요.

해당 기종은 보잉 737-800으로 과거에도 대형 사고가 난 적이 있는 기종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공항에 착륙하던 중 발생한 이번 사고.

사망자가 수가 계속 늘며 대형 참사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 항공사고 공식 기록은 1980년대부터 남아있습니다.

1980년에는 대한항공 여객기의 김포공항 착륙 중 화재로 15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1983년엔 옛 소련의 캄차카 근해에서 대한항공 보잉747이 소련 격투기에 피격돼 국내 여객기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269명이 희생됐습니다.

1987년 미얀마 양곤 상공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실종돼 115명이 숨졌고, 1993년 7월에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전남 해남에서 추락해 66명이 숨지고 44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1997년엔 대한항공 여객기가 괌 국제공항 인근에서 추락해 22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기록됐습니다.

2013년 7월에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나 3명이 사망했고, 182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번 무안 여객기 사고는 저비용 여객기에서 발생한 대규모 참사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무안 여객기 사고 기종이 보잉 737-800이라고 밝혔는데, 2년 전 중국에서 대형 참사를 냈던 비행기와 같은 기종입니다.

지난 2022년 3월, 중국 동방항공에서 운영하던 보잉 737-800 여객기가 중국 남부 산악지역에서 추락했고,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 등 132명이 숨졌습니다.

<중국CCTV 보도(2년 전)> "보잉 737 비행기가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시 텅현에서 사고가 났고, 산불이 났습니다. 구조대는 현장에 접근하고 있으며 사상자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사고 원인이 기체 손상으로 추정되자 동방항공은 이 기종 운항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6시간 이하 단거리 노선에 주로 이용되는 보잉 737-800은 지난해 말 기준 제주항공이 38대, 티웨이항공이 25대, 진에어 19대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가 주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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