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7분쯤 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태국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부딪혀 폭발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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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설립 19년을 맞은 제주항공이, 첫 대형사고를 기록하며 성장세에 날개를 꺽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최고라는 역사를 써오던 제주항공은, 이번 추락 사고로 역사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애경그룹이 합작해 설립된 LCC다. 운항 횟수와 탑승객 수, 규모 모두 국내 LCC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5년 8월 국내·국제선 정기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고, 이듬해 6월 제주~김포 노선을 처음 취항하며 하늘길을 뚫었다. 2009년 3월 인천~오사카 정기노선을 취항하며 국내 LCC 첫 국제선 취항 시대를 열었다.
2015년에는 설립 11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항공업체로는 아시아나항공 이후 16년 만의 증시 입성이자, 국내 LCC 중 최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2022년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회복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7240억원, 영업이익은 1689억원이다.
올해는 국내 LCC중 가장 많은 항공기(42대)와 노선(50개 도시·85개 이상 노선)을 운항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지난해 제주항공 탑승객 수는 1230만명, 하루 평균 운항 편수는 217.5편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무안공항 사고 전까지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형 사고는 겪지 않았다. 지난 2007년 승무원을 포함해 79명을 태운 제주발 부산행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있었으나 모두 무사했다. 2013년에는 승무원 포함 탑승객 193명이 탄 제주발 항공기가 김포공항에 착륙하려다 활주로를 이탈했으나 역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9시 3분경 무안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항공기가 활주로 착륙을 시도하다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 50분 기준 공식 확인된 사망자 수는 124명이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생존 승무원 중 한 명은 구조 직후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에서는 버드 스트라이크에 따른 랜딩기어 미작동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며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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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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