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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한 번도 뵌 적 없지만”…제주항공 참사 치과의사 부고에 마음 모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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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 2024년 12월 30일 SNS에 올라온 광주 광산구 흑석동 소재 A치과 원장 이모씨를 추모하는 글.(사진=스레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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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광주에서 치과를 운영했던 한 의사가 숨지자, 동료 의사들이 희생자가 못다 한 치료를 돕기 위해 나선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2월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치과 건물 엘리베이터에 ‘저희 ㅇㅇ치과 ㅇㅇㅇ 원장님께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한 부고로 진료를 중단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은 사진과 함께 "나에게도 듣고 싶지 않던 소식이 왔다"라며 광주 광산구 흑석동 소재 개원 치과의사였던 B치과 원장 이모씨(53)를 추모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게시자 A씨는 "과잉 진료 안 하시고 애들 예뻐해 주셔서 환자가 붐비던 곳“이라며 ”저희 첫째, 둘째 그동안 친절하게 진료해 주셔서 감사하다. 지난 23일 진료받을 때 첫째 앞니가 살짝 색이 달라 걱정했는데, '커서 여자 친구 만날 때 예쁘게 해주면 된다'며 3개월 뒤에 보자고 웃으셨다. 저희 아이들도 소식 듣고 너무 슬퍼하고 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글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며 추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신을 다른 치과 원장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댓글을 달아 화제가 됐다. 이 누리꾼은 “원장님을 한 번도 뵌 적이 없고 개인적인 친분도 없지만 원장님이 얼마나 헌신적으로 환자분들과 아이들을 위해 사셨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ㅇㅇ치과에서 기존에 다니시던 교정 환자분들, 임플란트 진행 중이셨던 분들 할 수 있는 한 저희 치과에서 마무리 해 드리려고 한다”라며 “원장님에 비하면 부족하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 것뿐이라 생각하기에 먼저 연락드려서 나서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치과 원장도 “비보를 전해듣고 일천한 실력이지만 저희가 해 드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돕겠다. 주저하지 마시고 내원해주세요”라며 선의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해당 치과 프로그램 담당 직원 역시 “도움 주시는 치과 쪽에서 프로그램 볼 수 있게 데이터 백업 및 이전 작업 진행 중”이라며 “오늘 오전 치과에서 연락받아 마음이 무겁지만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돕겠다. 더불어 기존 환자들 이어받아 진료해주신다는 치과 원장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부고 #치과의사 #제주항공참사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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