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체포영장 집행 위해 공수처 진입
"이재명을 구속하라" 지지자들 격앙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3일 서울 용산구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1.03. /사진=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공수처)가 3일 오전 6시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면서 대통령 관저 인근 한남동 일대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尹 지지자들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분노
대통령 탄핵 저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집회 현장에서 공수처의 체포시도를 비판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뉴스를 보고 달려왔다는 50대 상인 A씨는 "낮엔 일하고 밤이면 여기 왔다"며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대통령이 돌아오는데 힘이 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계엄을 옹호해온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는 집회를 위해 설치된 무대에 올라 참석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전 목사는 "비상계엄은 적법한 것"이라며 "나라를 이 모양으로 만든 이재명을 비롯해 불법행위를 한 자들은 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재명을 구속하라” “공수처 폐지” 등의 구호와 연호를 외쳤다.
진보진영 유튜브는 "신속 수사" 촉구
윤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외침도 있었다.
사흘째 현장을 지켰다는 60대 진보진영 유튜버 B씨는 "혼란한 사태를 만든 대통령의 신속한 체포, 조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공수처 수사팀 차량은 이날 오전 6시14분께 정부과천청사를 출발해 오전 7시21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공수처 비상계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이대환 수사3부 부장검사와 수사팀은 오전 8시2분께 바리케이드가 열리자 안으로 진입했다.
경찰 기동대 2700명 배치.. 관저 앞 삼엄
경찰은 관저 인근 질서 유지 등을 위해 기동대 45개 부대 2700여명도 배치했다.
경찰이 관저 진입로 10m 앞을 바리케이드로 막아서면서 대통령실 직원들도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공수처 진입 후 관저 앞은 조용해졌지만, 도로 주변에서는 북소리에 맞춰 윤 대통령 연호가 계속되고 있다.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서윤경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윤 대통령은 위헌이자 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를 받는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법원에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해 지난해 12월31일 발부받았다.
#체포영장 #공수처 #윤석열
y27k@fnnews.com 서윤경 김수연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