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1 (수)

제주항공 “탑승객·유가족께 사과…원인 불문 책임 통감”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이배 대표, 긴급 브리핑 열고 대국민 사과
“사고 이력 없는 항공기…점검서도 이상 없어”
제주항공 2005년 설립 이후 첫 인명피해 사고
무안공항 정기 국제선 취항 후 21일 만 참사


이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제주항공은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김 대표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현재로서는 사고 원인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관련 정부 기관의 공식적인 조사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제주항공은 빠른 사고 수습과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사고 대책본부를 마련해 사고를 수습 중이다. 김 대표는 “사고 이후 사고 대책본부를 마련해 현장 및 본사에서 대응하고 있다”며 “지금은 사고 수습 유가족 지원이 가장 최우선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과거 사고 이력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은 해당 항공기에 대해 출발·도착 전 점검 및 24시간 점검 진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사고 이력은) 전혀 없었다”며 “정비 프로그램에 따라 지속해서 정비를 해왔으며 해당 항공기에 이상이 있었던 징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투데이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폭발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태국 방콕발 7C2216편이 활주로 말단 지점에서 이탈해 공항 외벽에 부딪히며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기종은 보잉 737-800 모델로 2009년 2월 제작됐다. 기령은 15년으로 비교적 신형으로 분류된다.

제주항공은 총 41대의 B737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여객기로 B737-800 37대와 B737-8 2대, 화물기로 B737-8 2대를 운용 중이다. B737-8은 B737-800의 최신 기종이다.

제주항공에서 이 같은 대형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항공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애경그룹이 합작 설립한 저비용항공사(LCC)다. 운항 횟수와 탑승객 수, 규모 면에서 국내 LCC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다. 설립 11년 만인 지난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항공 업체로는 아시아나 항공 이후 16년 만의 증시 입성이자 국내 LCC 첫 상장사라는 타이틀을 갖췄다.

설립 이후 19년간 한 번도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 앞서 2007년 승무원을 포함해 79명을 태운 제주발 부산행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있었으나 모두 무사했다. 2013년에는 승무원 포함 탑승객 193명이 탄 제주발 항공기가 김포공항에 착륙하려다 활주로를 이탈했으나 역시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번 사고는 제주항공이 무안공항에 정기 취항한 지 21일 만에 발생했다. 제주항공은 이달 8일부터 무안공항에서 태국 방콕을 오가는 정기편 운항을 시작했다. 사고 여객기인 7C2216편은 일주일에 네 번 방콕과 무안을 오갔다.

제주항공은 2018년 4월 무안공항에 처음 취항했으나 비정기 노선만을 운항해왔으며 정기편 운항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무안공항이 이번 동절기부터 개항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매일 국제선 정기편을 운항하게 되면서 제주항공이 방콕을 비롯한 일본 나가사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을 오가는 국제 노선에 취항했다.

이투데이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문정 기자 kangmj@)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투데이/강문정 기자 (kangmj@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