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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정쟁보다 참사 수습이 먼저"..與野 대책위 꾸리고 무안行[무안공항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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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TF 꾸리고 당정 소통 강화
30일, 현장 점검·유가족 위로
"주요장관 공백 안타까워…여야 정쟁 멈추고 수습에 전력 다하자"
민주, 즉시 무안으로…"정부, 총력 다해달라"
비상설특별위 구성…"지원·협력 아끼지 않을 것"
野도 "지금은 사고 수습이 최우선"


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관련 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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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9일 세밑에 발생한 전남 무안공항 항공기 추락 참사에 여야가 정쟁을 잠시 멈추고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여야는 특히 사고 수습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체계적이고 원활한 지원을 위해 사태 수습 지원을 위한 조직을 구성하는 한편, 사고 현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는 등 사고 대처에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무안공항 항공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이후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해 다양한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여야 모두 사태 수습 및 향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조직을 구성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무안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수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위원장은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권영진 의원이 맡고, 여당 내 국토위, 행정안전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이 TF 위원으로 참여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상목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각 부처 공직자들은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부탁드린다"며 "국민의힘도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권한대행과 TF 위원들은 이날 광화문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방문해 사고경위 파악과 전방위적인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권 권한대행과 관련 상임위 간사 등 여러 위원이 (정부에) 수습 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고 전했다. 여당은 현장 수습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이날 권영진 TF위원장만 참사 현장을 방문하고, 권 권한대행과 나머지 TF위원들은 30일 현장으로 향해 유가족 위로와 지원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권 권한대행은 "당 전남도당위원장 및 무안 당협위원장이 현장을 방문해 사고 수습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부족한 건 무엇인지 중앙당과 연락을 취하기로 했다"며 "(30일) 현장에 방문해 다시 한 번 사고 수습과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하고, 유가족에 위로 방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도 30일 공식으로 취임하는 즉시 바로 현장으로 내려가 사태 수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야당을 향해서도 당장의 정쟁은 멈추고 사태 수습에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

권 권한대행은 "이런 국가비상사태 속 주요 장관 공백 상황이 대단히 안타깝다"며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사태 수습에 전력을 다할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 이 대표, 한준호 최고위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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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이날 바로 '항공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일부 지도부가 전남 무안으로 내려갔다. 민주당은 정부와 당국에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한 야당 또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상황이 엄중한 만큼 당국이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하고 지원해 주길 바란다"며 "당 입장에서 대책위를 구성하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책위 산하에 상황본부, 사고수습지원단, 유족지원단 등 3개의 기구를 설치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유가족 등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에 만전을 기하며 가장 중요한 재발 방지 등을 위한 제도개선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민주당도 정쟁보단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지금은 사고 수습을 우선으로 해서 정부든 정당이든 사고 수습을 중심에 두고 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며 "관련된 상황을 점검하고 어떤 협력을 할 수 있을지 현장에서 상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야 간 소통보다는 정부가 중심이 돼서 이 상황을 수습하고 정치권은 정부를 지원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이 당장 사고 수습에 집중하면서 탄핵정국을 둘러싼 정쟁은 잠시 멈추기로 했다. 민주당은 사고 수습과 애도의 시간을 갖기 위해 30일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를 비롯한 상임위 일정을 순연키로 했다. 일각에선 어느정도 사태 수습때까진 탄핵 정국과 연관된 국회 본회의 일정도 미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은 "정치권은 사고가 완전히 수습될 때까지 모든 정쟁을 중단하고, 정부는 최상목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구조·수색과 수습에 모든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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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yuk@fnnews.com 김준혁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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