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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MS 애저 독점 깨지나…영리기업 협상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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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인포메이션 4가지 협상 쟁점 보도

구글, 아마존과 협력하고 싶다는 오픈AI

MS는 클라우드 독점 종료에 난색

AGI 달성시 MS 기술 접근권 종료

오픈AI 행보, 글로벌 AI 지형에 중요 영향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오픈AI가 2025년까지 영리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관계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특히, MS 클라우드 ‘애저’에서만 제공되던 오픈AI의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구글 클라우드나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도 제공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AI 산업의 경쟁 구도가 변할 전망이다.

디 인포메이션은 26일(현지시간) 양사가 영리기업 전환에 따른 협상에서 4가지 주요 쟁점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쟁점은 △MS의 지분 비율 △MS의 클라우드 독점 제공 여부 △MS의 오픈AI 지식재산권(IP) 사용 권리의 지속 기간 △MS가 매출의 20%를 계속 가져갈지 여부 등이다.

이데일리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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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아마존과 협력하고 싶어하는 오픈AI


MS는 오픈AI와의 협정에서 매출의 20%를 계속 가져가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독점 제공할 권리를 유지해왔지만, 오픈AI는 이러한 조건을 부담스럽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구글, 아마존 등 다른 클라우드 제공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싶어하며, MS의 독점적인 클라우드 공급 계약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MS는 다른 클라우드 제공업체와의 계약을 차단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협상에서 양보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MS는 ①오픈AI는 MS 애저 클라우드 위에서 운영돼야 하고 ②오픈AI가 기업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때 MS 애저 클라우드 위에서만 제공되게 할 것이란 내용으로 독점 라이선스를 체결한 바 있다.

다만, 오픈AI와 MS의 협상 과정에서 새로운 계약을 통해 오픈AI는 MS의 컴퓨팅 파워 요금을 낮출 수도 있다.

AGI 달성시 MS 기술 접근권 종료

또한 현재 계약에는 오픈AI가 AGI(인공일반지능)를 달성할 경우 MS의 기술 접근권이 종료된다는 조항이 있어, 이는 오픈AI가 더 유리한 조건으로 재협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픈AI는 현재 비영리 이사회 아래 영리 조직이 운영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영리기업으로 전환되면 MS는 전통적인 지분 구조를 통해 오픈AI에 대한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오픈AI는 2029년까지 매출 10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영리기업 전환이 완료되지 않으면 최근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되어,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이 타결될 필요가 있다.

한편, 오픈AI는 ‘공익기업(PBC)’ 형태로 영리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 구조는 공익과 영리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어, 앤트로픽, xAI와 같은 다른 AI 기업들도 유사한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은 단순히 기업 구조의 변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AI 산업 지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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