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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2025년 주목할 AI 분야 최대 화두는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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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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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간의 개입 없이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가 AI 분야 핵심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주요 시장조사기관, 기술기업 등이 내놓은 올해 AI 분야 전망을 보면 공통적으로 AI 에이전트가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년 11월 생성형 AI 챗봇 챗GPT가 출시되며 생성형 AI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올해는 AI 에이전트가 산업과 사회 변화를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반적으로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말한다. 기존의 생성형 AI는 주로 사용자가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하면 문자로 답을 내놓거나 이미지·영상을 만들어주는 방식이었다. 진화한 AI 시스템은 사용자의 의도를 깊이 이해해 여행 예약, 음식 주문, 의류 쇼핑과 같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업무 영역에서도 AI 에이전트가 여러 작업을 대신하면서 인간이 창의적이고 고차원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AI 모델의 ‘추론’ 능력이 강화되면서 AI 에이전트 개발에 탄력이 붙었다. 학습하지 않은 새로운 상황에서도 맥락을 이해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구글은 지난달 ‘제미나이 2.0’을 출시하면서 “에이전트 시대를 위한 새 AI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이 모델을 적용한 에이전트 기능을 개발 중이다. 시연 영상에서 AI 에이전트는 “유명한 후기 인상파 작가를 선정해 화려한 작품을 찾은 뒤 그에 맞는 물감을 쇼핑몰 장바구니에 담아달라”는 요청을 단계적으로 처리해냈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앤스로픽, 메타 등도 AI 에이전트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케빈 와일 오픈AI 최고제품책임자는 지난해 10월 “2025년은 에이전트 시스템이 마침내 주류로 자리잡는 해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잘못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거나 비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환각’ 문제는 해결 과제다.

한국지능정보원 역시 ‘2025년 12대 디지털 트렌드 전망 보고서’에서 AI 에이전트를 주요 트렌드로 꼽았다. 보고서는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판단과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책임 소재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며 “사용자와 AI 간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의사결정 과정을 설명하고 검증 가능한 시스템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제조·물류·서비스 산업에서 AI 기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도입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연산에 필수적인 반도체 기술을 중심으로 국가 간 AI 헤게모니 경쟁도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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