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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항공기 추락' 생존 승무원…"버드 스트라이크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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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제주항공 소속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발생한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현장 주변에서 소방 당국이 숨진 탑승객들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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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추락한 가운데 생존자 중 한 명이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인한 사고)로 추정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구조된 20대 여성 승무원 A씨는 "조류 충돌이 추정된다. 한쪽 엔진에서 연기가 난 후 폭발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A씨는 목포중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구조된 또 다른 남성 승무원 B씨는 착륙을 앞두고 안전 벨트를 매고 있었고 그 이후에는 기억이 안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여객기 사고 이후 목포한국병원으로 이송됐다가 가족 요청으로 서울 지역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B씨는 병원에서 촬영실 가는 도중에 "여기가 어디냐" "아프다"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B씨 경우 의료인 소견상 경상이었다"며 "이송될 당시 의식은 있었고 도착해서도 여러 질문에 대답을 잘했다. 가슴 부위 등 통증이 심할거라 걸어다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쯤 무안공항에 착륙하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추락하면서 울타리 외벽과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항공기는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로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기체 후미부터 수색을 시작한 결과 현재까지 사망자 127명을 확인했으며 추가 사상자를 파악하고 있다. 남성이 59명, 여성이 59명, 확인불가는 9명이다. 여객기는 조류 충돌로 랜딩기어가 작동되지 않은 상황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내 담벼락 등과 충돌하며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무안(전남)=박진호 기자 zzin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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