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가 난 보잉 737 항공기는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는 '비상 상황'에서 조종사가 강제로 바퀴를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사고 당시 이게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 정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여객기 착륙 장면입니다.
앞 부분에 랜딩기어가 보이지 않습니다.
여객기 바퀴가 아예 나오질 않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로 엔진에 문제가 생겨도 랜딩기어는 작동해야 합니다.
[유경수/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엔진 고장 부분하고 랜딩기어 고장 부분하고 상호 연동돼서 고장 나는 부분은 없는데, 정확한 원인은 규명해야 합니다.]
랜딩기어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대응이 가능합니다.
보잉 737 여객기는 비상 상황에서 조종사가 강제로 랜딩기어를 작동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매뉴얼에도 수동으로 랜딩기어를 작동시키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현직 737 여객기 기장은 "조종석을 뒤로 뺀 다음 커버를 열고 강제로 레버를 당기면 랜딩기어가 내려가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여객기에서 이 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조종사가 작동시킬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인지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또 다른 여객기 조종사는 사고 영상을 본 이후 "시간적 여유가 없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해당 기능을 작동시키기 위해선 기장과 부기장이 절차를 수행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여객기가 비상 착륙을 시도할 땐 공항 근처를 선회하며 차근차근 착륙을 준비하는데, 이번엔 복행 후 곧바로 착륙을 시도하는 등 매우 긴박했던 상황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엔진 2개가 차례대로 모두 고장이 났거나 조종석에 연기가 차는 등 심각한 비상 상황에선 절차를 따를 시간 자체가 없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영상취재 반일훈 김재식 /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김관후]
이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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