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2 (목)

"조류 충돌 예방인력 4명, 활동 여부 확인해야"(종합)[무안 제주항공 참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류 막는 야생동물통제대, 공항마다 설치

국토부 "총 4명 근무…활동 여부 확인해야"

무안 조류 충돌발생률, 전국공항 중 가장 높아

뉴시스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의 원인으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에 따른 항공기 엔진 폭발이 지목되는 가운데 29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주변으로 철새떼가 날고 있다. 2024.12.29. leeyj2578@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안=뉴시스] 김남희 송창헌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의 하나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사고 당시 예방인력 4명이 공항에서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이 활동을 했는지 여부는 향후 확인해야 핵심 사안으로 보인다.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조류 충돌 예방인력이 없었냐'는 질문에 "총 4명이 근무하고 있었고, 1명이 야외 현장에 있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조류 활동 예방 인력이 1명이 3교대로 움직이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유 정책관은 사고 당시 이들이 조류 충돌을 막기 위해 활동했는지에 대해 "구체적 활동 내역이나 시설 작동 여부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비행기 추락 사고의 원인은 조류 충돌로 인한 랜딩기어 불발로 추정된다.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8시57분 관제탑이 조류 이동(버드 스트라이크) 주의 경보를 보냈다. 여객기 기장은 2분 뒤인 8시59분 긴급 조난 신호인 '메이데이'를 요청했고, 오전 9시3분 항공기가 외벽을 충돌하며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국제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활주로 등 항공기 이착륙 관련 구역과 인접 구역에 들어오는 야생동물을 쫓는 '야생동물통제대'는 모든 공항에 설치돼 있다.

이들은 야생동물이나 조류가 활주로 인근에 나타나면 공포탄이나 실탄을 사용해 쫓아내는 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철새가 무리를 지어 이동해 충돌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예방 인력들이 추락 사고 직전 어떻게 활동했는지, 공항 차원의 사전 대응이 있었는 지를 관련 기관들이 조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의 원인으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에 따른 항공기 엔진 폭발이 지목되는 가운데 29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주변으로 철새떼가 날고 있다. 2024.12.29. leeyj2578@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안공항에서는 최근 6년간 조류 충돌이 10번 발생해 전국 14개 공항 중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공항공사가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8월 말까지 조류 충돌 현황에 따르면 무안공항에서는 모두 10건의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했다.

발생건수는 14개 공항 중 9번째지만 이 기간 무안공항에서 이착륙한 항공기가 1만1004편인 점을 반영하면 발생률은 0.09%로, 14개 공항 중 가장 높다.

정부는 사고 수습 즉시 진상 규명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남경찰청은 264명의 수사본부를 긴급 편성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goodchang@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