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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대형 참사에 '탄핵 대치'도 일시정지…현안질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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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참사에 '탄핵 대치'도 일시정지…현안질의 연기

[앵커]

비극적인 여객기 대형 참사에, 그동안 '계엄'과 '탄핵'을 키워드로 충돌하던 여야의 극한 대치도 '일시정지' 상태가 됐습니다.

내일(30일) 예정했던 국회 상임위 일정은 모두 미뤄졌고, 탄핵 관련 후속 조치 역시 후순위로 밀리고 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야당의 송곳 질문이 예상됐던 국회 상임위 현안질의 일정들은 여객기 참사 후폭풍으로 모두 연기됐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상대로 12·3 계엄 사태에 관한 현안질의를 하기로 했던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법제사법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도 마찬가지로 미뤄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속한 사고 수습과 애도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라며 순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헌법재판관 임명과 특검법 공포를 둘러싼 야당의 '줄탄핵' 가능성도 일단은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아졌습니다.

당초 민주당은 한덕수 총리에 이어 최상목 권한대행을 향해서도 헌법재판관 임명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추가 탄핵을 시사했지만, 국가적 재난 사태를 맞아 입장을 누그러뜨린 모습입니다.

<김윤덕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좀 기다려야 되지 않겠습니까?…오히려 좀 신중하게, 인내심 있게 기다리면서 좀 설득도 하고 대화도 하고…."

국민의힘 역시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며 야당을 향한 직접적인 비판을 최소화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잇단 국무위원 탄핵을 우회적으로 거론하긴 했지만, "정쟁을 멈추자"는 메시지에 방점을 찍은 겁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요 부처 장관의 공백 상황이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사태 수습에 전력을 다할 것을 요청드립니다."

다만 사고 직후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소셜미디어에 윤석열 대통령의 '발포 지시'를 풍자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걸 두고, 여야 간에 짧은 공방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이 "국민과 안전에 아무 생각이 없었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시차의 문제"라며 "악의적으로 하는 건 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일단 참사 수습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대통령 등의 탄핵을 둘러싼 정치권 일정 역시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성수]

#무안 #여야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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