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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한국에 시집온 40대, 엄마 보러 온 20대…태국인 2명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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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전남 무안국제공항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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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태국인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두 아이를 둔 40대 여성과 한국에 있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오던 20대 여성이었다.

29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에는 태국 국적의 여성 A씨(45)와 B씨(22)가 탑승했다.

A씨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했으며, 두 자녀를 키우고 있다. A씨는 사고 여객기를 타기 전 2주간 남편과 함께 태국에 머물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A씨 남편이 먼저 한국으로 돌아왔고, A씨는 이날 비행기에 탔다가 참변을 당했다.

A씨 유족은 BBC에 "이런 일은 다른 나라 뉴스로만 봤다. 태국인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사고 영상을 보고 나니 더 괴로워졌다.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B씨는 방콕에 사는 대학생으로 알려졌다. B씨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에 한국에서 머무는 어머니를 만나러 왔다가 목숨을 잃었다. 어머니는 먼 길을 온 딸을 맞이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가 사고 소식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X를 통해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외교 당국에 신속한 지원을 지시했다. 타니 상랏 주한 태국대사는 "불행한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부상당한 사람들과 그 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한국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기에는 승객 175명과 객실 승무원 4명 및 조종사 2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A씨와 B씨를 제외한 전원이 한국인이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2명 외에 나머지 탑승자 179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 기체 후미에서 구조된 부상자 2명은 모두 승무원이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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