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공항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179명 사망·2명 구조"

[앵커]

어제(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구조됐습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조류 충돌 주의 경보 이후 사고가 났는데요,

국토교통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여객기가 빠른 속도로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합니다.

머리가 들려 있고, 착륙할 때 사용하는 바퀴인 랜딩기어가 보이지 않습니다.

여객기 뒷부분이 활주로와 마찰하며 연기를 내뿜지만, 속도를 줄이지 못합니다.

결국 활주로를 이탈하고 벽을 그대로 들이받고 폭발합니다.

여객기가 시뻘건 화염에 휩싸이고, 잔해가 사방으로 날아갑니다.

<이근영 / 목격자> "속도가 너무 빠르다. 아, 위험하다. 위험하다. 저는 그 생각은 했죠. 눈으로 봤을 때는 그냥 너무 폭발되는 게 너무 끔찍해서…"

항공기는 폭발 충격으로 꼬리 일부만 남았는데요,

이마저도 화염으로 검게 그을려 처참한 모습입니다.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가 난 건 오전 9시 3분쯤입니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착륙하는 과정에서 담벼락을 들이받고 폭발했습니다.

항공기에는 한국인 승객 173명과 태국인 2명, 승무원 6명 등 모두 18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179명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생존자는 승무원 단 2명뿐입니다.

사고 전 관제탑이 조류 충돌 주의 경보를 여객기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경수 /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활주로 01 방향으로 당초 착륙 시도하다가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경보를 줬다고 합니다. 직후에 얼마 안 있다가 조종사가 메이데이 선언을 했다고 하고요."

항공기는 결국 활주로 반대 방향으로 랜딩기어 없이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블랙박스를 회수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정경환·박지용·임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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