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2 (목)

성능도 가격도 입이 쩍···초대형 트랜스포머 TV vs 롤러블 TV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근 가정용 초대형 트랜스포머 TV가 개발돼 화제다. 이 TV는 마치 영화 트랜스포머 속 소방차에서 전투 로봇으로 변신하는 것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전세계 상위 1%의 부자를 겨냥했다는 이 TV는 시청할 때에는 선명한 4K(3840×2160) 마이크로 유기발광소자(OLED)디스플레이 화면으로 보며, TV시청후 전원을 끈 다음에는 접혀져 검은 화면이 방안을 가리지 않는다. 마치 몇 년 전 우리나라의 LG전자가 내놓은 대형 롤러블(말리는) 화면의 TV를 연상케 한다. 다만 커다란 하드웨어가 변형되는 모습과 하드웨어적 격조와 품위를 보인다는 점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대당 수억원이나 하는 이 트랜스포머 TV의 고객은 전세계의 내로라 하는 부자들이 될 것이다. 초거대 요트를 소유하고 슈퍼카를 수집하는 게 취미일 정도의 부자들이 주 고객층이 될 것이란 얘기다. 전세계 주요 기업인들, 투자자들, 중동 산유국 부자들, 할리우드 영화배우들로 대표되는 부자들이 여기에 포함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OLED TV가 그랬듯이 이 트랜스포머 TV도 마이크로 LED기술 발전과 함께 그 저변을 확대해 나가게 될 것이다. 최근 데일리메일이 런던 나이츠 브리지 소재 씨시드 쇼룸을 방문해 이 장치의 작동 모습을 보고, 패널이 꽃피는 꽃잎처럼 펼쳐져 144인치 TV로 변신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 화제의 트랜스포머 TV ‘씨 시드 N-1’을 소개한다. 우리나라의 롤러블 TV도 함께.

화제의 트랜스포머 TV ‘씨 시드 N-1’

테크42

ⓒTech4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화제의 트랜스포머 TV의 정체는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씨 시드(C-Seed)사의 ‘N1’이다. 이 TV는 장식적이고 반짝이는 상자로 시작하지만 버튼 하나만 누르면 5개의 초강력 마이크로 LED 스크린이 베이스에서 올라와 함께 접히며 스크린 사이에 이음새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이 과정은 완료하는 데 약 1분 정도 소요되며, 165인치, 144인치, 137인치 또는 103인치 너비의 멋진 디스플레이가 만들어진다.

다만 이미 짐작했겠지만 가격표는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어마어마한 가격이 매겨져있다. 제조사가 상위 1% 고객을 대상으로 내걸었다고 할 만한 27만 5000달러(약 4억원)다.

하지만 이 회사는 고객들은 슈퍼 요트를 타기 위해 한 번에 최대 5대까지 구매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테크42

ⓒTech4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임스 커먼 씨-시드 유럽중동아프리카 및 대양주(EMEA &Marine) 영업 이사는 “우리 시장의 대부분은 주거용이지만 슈퍼 요트용으로도 많이 팔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고객들이 슈퍼요트에 5대의 TV를 설치하는 것을 보기 시작했는데, 이는 이 제품의 다재다능함과 함께 슈퍼요트에서의 사용 공간이 정말 프리미엄급이라는 사실 때문이다.”고 밝혔다.

주택 거주자들의 수요늘고 있다

테크42

ⓒTech4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테크42

ⓒTech4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커먼 이사에 따르면 주택의 침실과 거실을 위한 접이식 TV를 찾는 고객도 훨씬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는 일부 고객들은 폭포 효과를 경험하거나 사우나를 하면서 스포츠를 관람하기 위해 개인 스파에 스크린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씨-시드의 부유한 고객들은 거실의 초점이 예술 작품과 창문에서 바라보는 전망에 맞춰 '사라지게 할 수 있는‘ 텔레비전을 즐긴다.

커먼 이사는 “이런 종류의 텔레비전을 창문 앞에 놓으면 사용하지 않을 때 사라진다. 모든 것을 그 시야에 집중할 수 있다. 고객은 뉴욕의 스카이라인이든 두바이 팜트리든 마이애미든 간에 그 전망에 많은 돈을 지불했을 것이다. 이 TV는 회전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부엌, 거실, 심지어 정원에서도 볼 수 있도록 회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트랜스포머 TV의 긴 여정...대중화 가능성은

테크42

ⓒTech4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씨-시드 N1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제품은 아니다.

사실 이 제품은 이 회사의 10년 역사상 가장 기발하지 않은 TV 중 하나이다.

씨-시드가 최초로 선보인 수직미사일(a vertical missile)’ TV는 10년 전 처음 등장해 아부다비에서 열린 F1 경주와 같은 행사에서 사용됐다.

201인치 야외 텔레비전은 60만 달러(약 8억7000만원)의 비용이 들었고, 땅에 콘크리트 샤프트를 뚫어야 했는데도 이것이 억만장자 구매자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커먼은 슈퍼카를 보관하던 차고에 구멍을 뚫을까 봐 걱정하는 고객들이 있는 등 땅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는 사실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화면 해상도가 향상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한 실내용 TV를 만들었다.

신 모델인 N1은 가정에서 특정한 곳에 장착할 필요없이 스스로 작동하는 버전이다.

커먼은 “이것은 조각 예술 작품이다. 고객에게는 비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치가 중요하다. 이 TV를 통해 우리는 다른 가격대, 즉 높은 순자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더 이사 상 수억, 수십억(수천억, 수조원) 재산가 수준의 고객에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는 매년 약 200만 달러(약 290억원)를 받는 사람들에게 머물고 있다. 이들은 새 스포츠카를 사거나 무언가를 사거나 자신에게 뭔가를 사 줄 것이다”라고 말한다.

마이크로 LED의 놀라운 해상도

프랜스포머 TV인 N1의 화면은 4K 해상도를 가지고 있으며 N1의 화면이 숨막히게 선명하고 밝아서 그 차이가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TV와 비교해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눈에 띈다. 이 마이크로 LED는 전면에 유리가 없어 반사가 없고 화면이 엄청나게 실제처럼 보이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화면 기술이 되고 있다.

커먼 이사는 이 마이크로 LED 기반 N1 TV에 대해 “색을 더 생동감 있게, 더 정확하게, 더 생생하게 표현한 다음, 개별적으로 만들며, 모든 LED를 꺼 순수한 검은색을 만들어 대비를 높여 이미지의 사실감과 몰입감을 높여 준다”고 말한다.

마이크로 LED는 현재 일반 가정에 보급된 LED나 OLED TV에 사용되는 기술과는 다른 꿈의 디스플레이 기술로 불린다. 백라이트가 없고 각 픽셀이 하나의 LED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N1에 사용되는 마이크로 LED가 아직 양산 수준의 기술이 아니어서 매우 비싸다. 디스플레이 화면 가격이 트랜스포머의 모터와 접이식 타일보다도 더 비싸다.

씨 시드는 대당 수억원이나 하는 가격은 일반 소비자 시장까지 이르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씨-시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서 미니멀한 디자인과 장인 정신을 결합해 최첨단 럭셔리 전자제품을 만들어낸다. 이 회사는 런던뿐만 아니라 로스앤젤레스, 파리, 로마에도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제품상 수상 경력에 빛나는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알렉산더 스웨텍과 전 뱅앤올룹슨 매니저인 야콥 오드가드, 존 스테룹이 함께 설립한 회사다. 알렉산더 스와텍 최고경영자(CEO)는 거의 20년 동안 전문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일해 왔다. 그는 디스플레이 기술 분야에서 10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다. 베른하르트 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05년 응용과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전자 및 생산 관련 주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A/V 애호가일 뿐만 아니라 계약 제조업체 및 산업 자동화 회사와 협력해 고급 솔루션을 개발했다. 한네스 푸안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0년 넘게 첨단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영업 및 비즈니스 개발 부서를 이끌고 있다. 그는 씨-시드에 합류하기 전에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의 성공적인 국가에 많은 기업을 설립하고 넘겨주었다. 제임스 커먼 영업이사는 런던 사우스 뱅크 대학교에서 전자 및 전기 엔지니어로 교육받은 그는 15년 이상 기업, 개인 주택 및 슈퍼요트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입증하는 데 전문화돼 있다. 그는 유럽, 중동 및 슈퍼요트 산업 내 CDE에서 비즈니스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마이크로 LED TV 대중화시대 올까

테크42

ⓒTech4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테크42

ⓒTech4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G와 삼성도 현재 마이크로 LED TV를 생산하고 있으며, 역시 화면이 매우 크고 가격이 약 9만 달러(약 1억 3000만원)부터 시작하는 럭셔리 시장을 겨냥한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트랜스포머 TV는 아니다.

LG전자는 지난 5월 북미시장에 가정용 136형 마이크로 LED TV인 ‘LG 매그니트’를 출고가격 29만9999달러(4억 3500만원)에 출시했다.

삼성전자도 비슷한 시기에 국내 출시 제품 중 최대인 114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출시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출고가는 1억8000만원이다.

비록 마이크로 LED TV가격이 엄청나게 비싸지만 시장 전망이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플라즈마와 OLED TV와 같은 이전의 화면 기술도 모두 매우 비싸고 부유층을 겨냥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일반 소비자 시장에 더 적합한 가격으로 내려갔다. 몇 년(또는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거실에서 이런 것들을 들여놓게 될 수도 있다.

한국의 롤러블(두루말이식) OLED디스플레이 TV는

테크42

ⓒTech4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테크42

ⓒTech4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20년 LG전자의 8K OLED 화면을 갖춘 롤러블 65인치 TV가 출시됐다. 2020년부터 시그니처 OLED-R TV란 이름으로 국내에서 약 1억3000만원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201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18)에서 첫 소개된 지 2년 만이다. 8K 해상도는 4K의 4배인 7680×4320개의 화소를 가진다.

LG의 시그니처 OLED R은 사용하지 않을 때 알루미늄 베이스로 내려와 최소한의 거치 면적을 차지한다. LG는 자사 구미 시설에서 제조된 각 TV가 “모든 디테일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장인 기술로 정교하게 조립된다. 이 TV는 ‘정교한 창작물’이자 ‘모든 공간을 향상시키고 모든 라이프 스타일을 보완할 예술 작품’이다. LG 시그니처 OLED R에서 보여준 기술과 디자인 혁신의 완벽한 결합은 예술 작품이라고 부를 만한 전례 없는 업적이다. 이것은 텔레비전이 무엇인지 새롭게 상상하는 진정한 럭셔리 제품이다”라고 말한다.

LG전자의 이 롤러블 TV역시 가격이 비싼 만큼 씨시드의 트랜스포머TV처럼 가장 부유한 구매자를 제외한 모든 일반 구매자들에게는 거부당할 가능성이 크다.

2년 전 2018년 가전제품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된 시그니처 OLED R은 소유자가 생활 환경을 큐레이션할 수 있게 해 준다. 소유자는 이 TV의 롤 어웨이 기능 덕분에 기기를 어디에 둘지 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 디자인은 공간을 최적화하여 사용하지 않을 때 대형 화면을 더 컴팩트하게 접어 보관할 수 있도록 한다.

테크42

ⓒTech4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테크42

ⓒTech4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풀 뷰 ▲라인 뷰 ▲제로 뷰의 세 가지 모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풀 뷰에서는 TV가 펼쳐져 65인치 디스플레이 전체를 보여주고, 라인 뷰에서는 부분적으로 펼쳐지고, 제로 뷰에서는 화면이 사라지고 본질적으로 거대한 스피커인 베이스 안에 숨겨진다.

LG는 “라인 뷰에서는 LG 시그니처 OLED TV R을 부분적으로 펼쳐서 전체 TV 화면이 필요하지 않은 특정 작업을 관리할 수 있다. 제로 뷰에서도 사용자는 4.2채널, 100W 전면 발사 돌비 애트모스 오디오 시스템에서 공명하는 음악 및 기타 오디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고객은 ‘시그니처 블랙’, ‘문 그레이’, ‘토파즈 블루’ 또는 ‘토피 브라운’의 네 가지 색상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알루미늄 받침대에 이름이나 메시지를 새겨서 기기를 개인화할 수 있다.

TV는 아마존의 알렉사 음성 비서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리모컨의 프라임 비디오 버튼을 길게 눌러 Alexa를 활성화하고 채널을 전환하고 콘텐츠를 검색하고 다른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이 TV의 OLED 디스플레이는 자체 발광 픽셀 기술을 특징으로 하며, TV의 각 픽셀이 독립적으로 작동하여 자체적으로 빛을 방출한다.

향후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와 롤러블 디스플레이의 가격이 어느 정도까지 낮아질지, 그래서 어떤 스타일의 TV가 고객들의 구매의욕을 돋우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이재구 기자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