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젤 로고. /유엔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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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원엠티에스는 이달 26일 기준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128만7819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유엔젤 지분의 9.76%에 달한다. 지분은 더원엠티에스 95만9440주, 계열회사인 위즈앤컴퍼니 19만8147주, 더원엠티에스 대표 김모씨가 보유한 13만232주로 구성됐다.
현재 공시된 내용상 유엔젤의 최대주주는 박지향 이사장과 유지원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총 16.89%)인데, 유엔젤 사내근로복지기금 지분(7.50%)을 빼면 9.39% 수준이다. 더원엠티에스가 현 경영진보다 4만8585주를 더 확보한 셈이다. 12월 결산법인인 유엔젤은 지난 26일까지 주식을 매수 완료해야 권리주주로 확정되기에 더원엠티에스 측이 마지막 날까지 공격적으로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원엠티에스는 향후 추가 지분 확보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더원엠티에스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지분 확보는 유엔젤 주가가 회사 가치에 비해 현저히 낮고, 향후 주가 상승으로 인한 투자 수익을 내기 위해서였다”면서도 “이번에 현 경영진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만큼 내년 정기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경영 참여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원엠티에스는 아직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유엔젤 주식을 5% 이상 보유했다는 금융투자업자들로부터도 함께 경영권 행사에 참여하자는 제안도 받았다고 밝혔다. 더원엠티에스 측은 이러한 제안과 관련 이익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아 대상 스마트러닝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유엔젤은 지난해부터 영업적자 전환한 뒤 올해도 3분기까지 3억7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부진한 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최대주주 지분이 10%대에 그치자, 더원엠티에스가 주도권 확보를 위해 지분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엔젤은 그간 우호지분 등을 포함해 충분한 의결권 및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유엔젤은 이달 18일 이동통신 설루션 업체 이루온과 신규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이유로 12억원 규모의 자사주 23만7769주(1.80%)를 이루온 주식 83만8942주와 맞교환했다. 그리고 20일 자사주 17만주(1.29%)를 유엔젤 사내근로복지기금(지분율 6.21%→7.50%)에 넘겼다. 대규모 자사주 양도로 유엔젤은 양도 결정 전보다 3.09% 지분만큼의 의결권을 더 확보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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