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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11월 반짝 개선 '소비', 갈 길 먼 '건설'…불확실성 확대된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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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1월 산업활동동향

파이낸셜뉴스

[세종=뉴시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4년 11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제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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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소폭 개선된 11월 소비지표는 12월에도 지속될까. 7개월째 최장 감소 중인 건설업의 회복시기는 언제일까.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과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각각 0.4%, 1.6%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0.4% 증가했다.

11월 산업활동 성적표를 받아든 기획재정부는 "경기 회복 경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내수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는 전망 속에 11월 소매판매지표 개선에도 나온 이같은 기재부 입장은 소비 회복 지속성에 대한 확신이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매판매지수는 민간소비동향을 알아볼 수 있는 지표다.

11월 소매판매는 9월 -0.3%(전월 대비), 10월 -0.8%를 기록하다 11월 0.4% 증가했다.

하지만 12월은 비상계엄, 탄핵정국에다 제주항공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등이 이어졌다. 통상 연말에는 반짝 개선되는 소비심리를 냉랭하게 만들 수 밖에 없는 사안들이다.

실제 과거 2차례의 대통령 탄핵정국 때와 마찬가지로 12월 소비심리는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월 대비 12.3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매판매가 개선된) 11월 지표는 긍정적이지만 지속성은 시간을 두고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7개월째 생산이 줄고 있는 건설업은 내수, 고용에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건설업·불변)은 건축에서 공사실적이 줄면서 0.2% 줄었다. 건설업은 올해 5월 이후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997년 8월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장 기록이다. 다만 지난 10월(-4.1%)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는 게 긍정적이다.

건설기성 지표는 내년 하반기는 돼야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수주 후 4~6개 분기 후에야 건설기성에 잡히기 때문이다. 건설수주는 지난 2·4분기 이후 나아지고 있다는 게 지표로 확인됐다. 기재부는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건설업 지원방안으로 공공부문 토목 공사 등을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기금운용계획 변경, 공공기관 추가투자, 정책금융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내수 등 경기 보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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