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리팩스=AP/뉴시스] 29일(현지시각)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스탠필드 국제공항에서 에어 캐나다 익스프레스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기울어져 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승객들은 "착륙 중 '엄청난 진동'을 느꼈으며 불꽃도 튀면서 객실로 연기가 빨려 들어왔다"라고 증언했다. 항공기에는 승무원과 승객 등 7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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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도 착륙 중인 여객기 랜딩기어에 이상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탑승객은 73명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ABC뉴스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에서 승무원과 승객 등 73명을 태우고 출발한 PAL 항공 AC2259편 여객기가 전날 밤 9시30분쯤 노바스코샤 핼리팩스 스탠필드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추정되는 기체 결함으로 활주로에 미끄러지면서 기체에서 불꽃이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멈춰 섰으며 73명의 승객과 승무원은 곧바로 버스를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탑승객들은 기내에 남겨둔 소지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 불편함을 겪고 있다.
승객이었던 니키 발렌타인은 현지 언론에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착륙 도중 비행기가 상당히 흔들렸고 왼쪽에서 불이 나 창문 쪽으로 연기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착륙 당시 거대한 굉음이 있었다"면서도 "조종사가 상황을 매우 빠르게 파악해 대응해줬다"고 덧붙였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사고 여객기가 날개를 한쪽으로 기울인 채 멈춰있는 모습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려오라"는 목소리가 여러 차례 담겼다.
PAL 항공 제휴사인 에어캐나다는 성명을 통해 "사고 기종은 쌍발기인 드 해빌랜드 DHC-8-402(봉바르디에 Q400)이며 스탠필드 국제공항에 착륙 도중 랜딩기어에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로 항공기가 터미널에 도착할 수 없어 고객들은 버스를 이용해 하차했다"며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 사건이 고객들을 불안하게 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고객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캐나다는 랜딩기어 문제의 발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제공할 추가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가 조사할 예정이다.
스탠필드 국제공항은 사고 직후 일시적으로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시켰고, 90여분 뒤 두 개 중 한 개 활주로의 운영을 재개했다. 티파니 체이스 공항 관계자는 "비행장이 폐쇄되는 동안 4개의 항공편이 우회했고 취소와 지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CNN방송은 해당 사건이 한국에서 같은 날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방송은 "이 사건은 이날 오전 한국에서 제주항공 비행기가 불시착해 179명이 사망한 사건을 되풀이했다"며 "한국에서 발생한 사건이 훨씬 더 심각하고 치명적이다"고 전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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