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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경제계, 조용한 애도…행사 연기·축소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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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무협, 30일 일정 취소·연기

"안전한 사회 구축 위해 역할 하겠다"

뉴시스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틀째인 30일 오후 전남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3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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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항공기 사고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한 가운데 각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계도 연말 예정된 행사나 자료 등 일정을 취소하고, 조용히 애도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이날 박일준 상근부회장과 신입직원 12명 등 임직원 20여명이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골목 시장 살리기 캠페인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했다.

참가자들은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과일, 어묵, 건어물 등을 구입하고, 시장에서 점심식사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 무안 제주항공 참사가 터지며 국가애도기간(1월4일까지) 이후로 행사를 미뤘다.

내년 1월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참사 피해자의 넋을 기리며 묵념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당초 대한상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에게 행사 초청장을 보냈지만 참사 여파로 규모 축소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는 항공기 사고 애도 메시지를 통해 "참담한 심정으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큰 슬픔에 빠져 있을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제계도 안전한 사회구현을 위한 노력과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도 성명을 통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연말을 맞아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았던 점은 우리를 더욱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제계는 모든 분들의 아픔이 온전히 치유되길 바란다"며 "이러한 아픔이 다시는 없도록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무안=뉴시스] 이영환 기자 = 30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비행훈련원 정비팀이 남긴 추모의 메시지와 조화가 놓여있다. 2024.12.30.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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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무협)는 이날 예정됐던 임원 송년회를 취소했다. 내년 1월2일로 예정된 시무식에서는 참사 피해자를 위한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무협은 "우리 사회 모두가 하나 되어 이번 사고를 수습하고 아픔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이바지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사고 수습에 모두가 총력을 다해주길 바라며, 향후 이러한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에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1월3일로 예정된 신년회를 그대로 진행하되 차분한 분위기 속 참사 피해자를 위한 묵념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기업들은 조기를 게양하거나 시무식에서 애도 시간을 갖는 것을 계획 중이다. 삼성, SK, LG 등은 본사 및 전국 주요 사업장에 조기를 게양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자료 발표를 연기하는 사례도 나왔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당초 2025년 을사년을 맞아 100억원이 넘는 뱀띠 주식부자 및 주요 뱀띠 CEO 현황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연기했다.

오 소장은 "나라 전체가 급작스러운 사고로 정신없는 상황에 당초 발표하려던 자료를 31일로 하루 연기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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