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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공직사회와 공무원 조직에 관한 폭탄 고발을 다룬 책이 출간됐다.
문화체육관광부 5급 서시관으로 10년 간 공직에 몸 담았던 저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구름빵검·검정고무신 등의 첨예한 사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이유를 정부와 관료 조직 구성원들의 사적 이익과 생존을 위한 표리부동를 지적하며 그들의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을 심층적으로 비판한다.
한강 작가가 포함되었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여파, '구름빵'과 '검정고무신' 불공정 계약 사태가 근본적인 창작자 보호 대책으로 연결되지 못한 이유,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윗사람의 심기를 맞추는 데 전적으로 집중된 성과평가 시스템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이어 그 시스템을 극복하는 대책으로 만들어진 '조직문화 새로고침(F5)' 같은 공무원식 말장난에 대한 비판까지. 문체부 내외를 입체적으로 넘나드는 작가의 신랄한 공직 세계에 대한 비판은 '국민을 위한 공복'이라는 신뢰를 흔든다.
저자는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그럴듯한 말로 무능과 무기력을 숨기는 공직사회의 관성과 구조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실제 거기에 질려 공무원의 삶을 때려치웠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그 조직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다. 저자는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하는 우리 공직사회의 한계와 폐단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노한동 지음 | 사이드웨이 | 2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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