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곳 전남 무안에는 이제 어둠이 짙게 깔렸습니다. 여객기 잔해가 남아 있는 활주로를 중심으로는 조명이 켜져 있고 지금 이 시각에도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저곳 근처에 저희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 지금도 수색 작업이 진행이 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지금은 조명을 환하게 켠 채 야간 수색작업이 한창입니다.
제가 있는 곳이 항공기가 담벼락과 충돌한 바로 그 지점인데요.
제 뒤로 검게 탄 항공기 꼬리 부분이 보이실 겁니다.
사고 발생 만 하루가 훌쩍 지났지만, 이곳엔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강하게 납니다.
제가 하루 종일 이곳에서 작업을 지켜봤는데요.
오늘(30일) 현장 상황은 리포트로 준비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오늘 밤부터는 어떤 작업이 진행이 됩니까?
[기자]
네, 소방당국은 일단 공항 외벽 넘어 풀숲까지 범위를 넓혀가며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사고 충격이 워낙 커서 많은 시신이 신원 확인이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상황이라 유족들은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보다 빠른 신원 확인을 위해 동체 내부와 주변에 시신 일부가 있는지 살펴보고, 희생자들이 남긴 유류품 수색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사고 원인을 명확히 찾기 위해 이곳 현장은 당분간 보존될 예정입니다.
[앵커]
사고 원인도 매우 중요한데요. 참사 현장에 확보된 항공기 블랙박스 분석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국토교통부는 사고 항공기 블랙박스를 수거해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보냈습니다.
다만 비행기록장치 일부가 파손된 상태라 데이터가 제대로 남아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만약 블랙박스 손상이 심할 경우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로 블랙박스를 보내서 조사를 해야합니다.
이렇게 되면 블랙박스 분석에만 6개월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우선 관제탑 교신자료를 수집하고, 무안공항 관제사 등에 대한 면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참사 사고 조사를 위해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사 관계자 등도 오늘 저녁 입국합니다.
[영상취재 정재우 / 영상편집 김영석]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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