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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시리아, "우크라와 '전략적 동반자' 기대"…러시아에 화해 제스처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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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시리아에 곡물 지원하며 적극 접근

알샤라, 기지 유지 힘쓰는 러시아에 '전략적 이해 공유'

뉴시스

[AP/뉴시스] 시리아 반정부군 주도세력 하얏타리르알샴 지도자인 아부 모하메드 알골라니('아메드 알샤라')가 수도 다마스쿠스 입성 및 점령 직후인 8일 모스크에서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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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시리아의 이슬람주의 새 통치 세력은 우크라이나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라고 있다고 30일 시리아 외무장관이 우크라 외무장관에게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들어선 지 3주가 되지 않는 시리아 임시정부의 아사드 하산 알시바니 외무장관은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한 우크라의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에게 "우리와 우크라 사이에 정치적, 경제적 그리고 사회적 측면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크라가 온 힘을 다해 싸우고 있는 '적'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오랜 동안 사용해온 공군 및 해군 해외기지를 계속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되는 발언이다.

이슬람주의의 새 시리아 세력은 지난 8일 14년 가까이 내전을 벌이며 독재 정권을 지켜온 바샤르 아사드 체제를 일거에 무너뜨렸으며 아사드는 2015년부터 정권을 적극 지원했던 러시아로 탈주했다.

우크라는 2022년 2월 말부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전면 침공을 받아 영토의 20% 가까이를 점령 당한 채 1000일 넘게 맞서 싸우고 있다.

이날 시리아 외무장관은 "시리아 국민과 우크라 국민들은 분명하게 같은 경험 그리고 우리가 14년 동안 견뎌온 것과 동일한 고통을 당해왔다"고 말했다.

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려 임시정부를 세운 시리아 반정부군은 이들립주 퇴각 기간 전부터 9년 넘게 러시아 공군의 끊임없는 공습을 견뎌야 했는데 우크라 국민들이 현재 당하고 있는 러시아 공격을 이와 연관시킨 것이다.

이날 우크라의 시비하 외무장관은 시리아 새 정권의 실제적 통치자인 아메드 알샤라와 만나기도 했다. 우크라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사흘 전 발표한 시리아에 대한 500톤의 밀가루 지원이 31일 도착할 것이라고 말하고 추가 곡물지원 선적물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 및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을 통해 시리아 지중해변의 타르투스 해군기지 및 흐메이밈 공군기지의 장래와 관련해 시리아 새 정권과 대화와 협상을 하고자 한다고 말해 왔다.

시리아 실력자 알샤라는 다마스쿠스 입성 직후 아사드를 도와온 러시아와의 관계는 공동 이익에 기반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날 공개된 해외 인터뷰에서 알샤라는 "시리아는 러시아와 전략적 이해를 공유한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공동 이익' 언사보다 훨씬 화해와 협조의 뉘앙스가 느껴지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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