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헌법, 대통령직 2회 이상 선출 금지
트럼프 2기 이후 현직 대통령 후보 없어
공화·민주 정치인 완전 경쟁…밴스·해리스 선두
트럼프는 3선 도전하고자 헌법 개정 의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인 지난 10월 5일 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에서 자신의 지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환담하고 있다.[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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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3주가량 앞두고 미국에서는 2028년 대통령 선거 후보군을 벌써부터 조명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수정헌법 22조는 “2회 이상 대통령직에 선출될 수 없으며, 타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임기 중 2년 이상 대통령직에 있었거나 대통령 직무를 대행한 자는 1회 이상 대통령직에 당선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대통령직 3선 이상을 금지한 미 헌법에 따라 이번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임기가 끝나면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2017~2021년 트럼프 행정부 1기에 이어 이번 2기
2028년 미 대선은 전·현직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는 매우 드문 형식으로 치러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차기 대선 후보군 하마평에 관심이 쏠린다며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30일(현지시간) 차기 대선후보군을 분석했다.
여당인 공화당에서는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이 차기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선 선거 운동 때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 철학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더 잘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아 트럼프 2기 정부 4년을 거치면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아버지 부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등이 부통령을 역임한 뒤 대통령에 오른 사례다.
애슐런인사이트가 실시한 공화당 내 2028년 대선주자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도 밴스 당선인이 37%로 1위를 달렸다. 밴스 당선인 외에는 모두 한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공식 직책은 없지만 인사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막후에서 실세 역할을 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2028년 대선 후보로 거론된다.
공화당 상원의원 중에는 트럼프 2기 국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공화당 주지사 중에서는 국토안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트럼프 1기 때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사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머스크와 정부효율부를 함께 이끌 예정인 비벡 라마스와미 전 대선 예비후보, 올해 대선 경선에서 막판까지 남았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등도 차기 후보군이다.
민주당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애슐런인사이트의 지난달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군 중 해리스 부통령은 41%의 지지를 기록했다. 민주당에서도 해리스 부통령 이외에는 모두 한 자릿수였다.
민주당 주지사 중에서는 부통령 후보에 올랐던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 등이 거론된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주지사, 웨스트 무어 메릴랜드주 주지사, 민주당 상원의원 중 루벤 가예고 의원(애리조나), 바이든 내각의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이 주목된다.
한편 미 정가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3선에 도전하기 위해 헌법을 개정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에서 헌법을 개정하려면 미 의회 상·하원 양원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거나, 전체 주정부의 3분의 2가 개헌을 요구하면 된다.
미 폭스뉴스 앵커 출신 제랄도 리베라는 지난 17일(현지시각) 엑스(옛 트위터)에 “트럼프 당선인과 측근들은 곧 대통령 임기를 4년 2회로 제한하는 수정헌법 22조를 철회하거나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썼다.
이어 그는 “50개 주정부 중 38개주가 소집에 동의하면 된다”며 “그(트럼프)는 2024년 30곳에서 이겼다. 2028년에도 트럼프일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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