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 장기화 가능성 낮아···알트코인 상승세 주목
"1년 내 100만 달러 간다"···장밋빛 전망 잇따라
변동성 확대 우려에 7만 8000달러 급락설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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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9만 2000달러 선으로 하락한 가운데 조정 기간이 내년 1월 중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1일 오후 1시 14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1.09% 떨어진 9만 2621.9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10만 8249.73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BTC는 약 2주만에 14.43%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이 같은 하락세가 상승 과정에서 이뤄지는 조정장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송승재 에이엠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짧은 기간 내 강한 반등이 이뤄진 만큼 상승 과정에서 조정 형태가 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TC는 올해 3월부터 수개월간 6만 달러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 11월 친 가상자산 정책을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급격한 상승세 이후 최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BTC 가격이 다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조정장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송 애널리스트는 “그간 상승장에서의 차트 추세 패턴을 보면 BTC가 9만 800달러 선을 지지할 경우 내년 1월 초중순 내 조정을 마무리하고 상승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BTC가 9만 800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1월 말까지 조정이 지속되다 2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9만 800달러 이후 다음 지지선은 7만 달러에서 8만 5000달러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강한 상승세를 예상하는 의견도 나온다. 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도 “신년에는 BTC가 35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봤다. 고래들이 BTC를 매집하면서 가격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서 헤이즈 비트맥스 설립자는 “각국 정부가 통화 공급을 확대하면서 BTC는 1년 내 10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경제 성장 둔화로 전세계 정부가 법정화폐를 새로 찍어내면서, BTC 가격을 밀어올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처럼 BTC가 상승세로 전환되면 알트코인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송 애널리스트는 “올해 조정장에서 알트코인 대부분이 급격히 하락했고, 4분기 알트코인 상승은 하락 추세에서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 위한 반등이었다”면서 “BTC 상승이 재개되면 알트코인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BTC가 잇따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동안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ETH)은 2021년 최고가를 넘지 못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향후 더 큰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의미라는 의견이다.
다만 BTC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 유명 가상자산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는 지난 28일 엑스(구 트위터)에서 “BTC가 차트상 훔프(Hump, 초기 상승)-슬럼프(Slump, 하락)-덤프(Dump, 추가 하락)-펌프(Pump, 그리고 다시 반등) 패턴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차트상 BTC가 7만 8000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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