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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中, 배달 앱 심부름 서비스에 자녀 등교 맡겨…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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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출처=중국 SNS, 샤오홍슈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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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배달 앱 심부름 서비스를 통해 자녀 등하교를 맡기는 학부모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30일(현지시각) 중국 환치우왕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배달앱을 사용해 자녀를 등하교 시키는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중국 배달 플랫폼 ‘메이퇀’의 심부름 기능은 중요한 서류, 약, 케이크 같은 물품을 빠르게 가져다 주는 서비스이다. 사람은 배송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가 해당 서비스를 자녀 등하교에 이용하기 시작했다. 플랫폼 상 배달원의 신원이 보장돼 안전하고 아이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이유다.

중국 언론 창장르바오는 메이퇀을 이용해 ‘보충 수업을 위해 아이를 학교에 보낸다’는 내용으로 서비스를 신청했다. 3분 만에 배달원이 배정됐다. 기자는 배달원으로부터 “6분 후 도착 예정이다. 아이가 준비를 마쳤냐”는 전화를 받았다. 요금은 12위안(약 2420원)이 나왔다.

매체와 인터뷰한 초등학교 경비실 직원은 “배달 라이더들이 학생을 태우고 내려주는 모습을 가끔 목격한다”면서도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배달원들이 다음 주문을 받기 위해 급하게 이동할텐데 자녀의 안전은 생각하지 않는 거냐”, “아이의 등하교가 귀찮을 수 있냐” 등의 지적이 일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부모는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고 배달원은 돈을 더 벌 수 있고 서로 좋은 거다”는 반응도 보였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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