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아미산 훈련 도중 사고사
이송 지연… 초동대처 두고 의혹
이준석 “진상 철저히 규명해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왼쪽 다섯번째)이 31일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린 고(故) 김도현 상병 영결식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왼쪽 네번째)도 참석해 김 상병을 추모했다. 이준석 의원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김 상병 추도사를 낭독했다. 이 의원은 “사랑하는 고(故) 김도현 일병을 떠나보내며, 이 자리에 서 있는 지금, 비통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김 일병은 따뜻한 마음으로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것을 즐기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던 성실하고 배려 깊은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는 나라를 지키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병역을 수행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사고로 인해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났다”며 “사고 이후 이송이 조금만 더 신속했다면, 보배와도 같은 이 인재가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몇번이고 아쉬워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김 일병이 겪었던 아쉬움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남겨진 가족들의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드려야 한다”며 “김 일병을 떠나보내는 아픔이 더 안전한 군대, 더 책임 있는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제 정치 인생에서 이 문제를 중요한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늘 김 일병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모든 관계자께도 진실 규명에만 매진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외압이나 회피 없이, 진실과 책임만을 추구하는 용기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31일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린 고(故) 김도현 상병 영결식에 참석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김 상병 영정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추도사를 통해 “더 안전한 군대, 더 책임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준석 의원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의원은 “김 일병의 삶은 짧았지만, 그가 남긴 울림은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큰 울림이 될 것”이라며 “오늘 우리는 그를 떠나보내지만, 그의 따뜻한 마음은 우리가 함께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결식에는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도 참석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도 “동탄 창의고등학교를 졸업한 김 상병은 누구보다 솔선수범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따뜻했다고 주변은 증언한다”며 “김 상병의 죽음을 애도하며, 모든 병사가 더 안전한 환경에서 훈련받고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기로 한 김 의원 등과 뜻을 모아 이 문제를 꾸준히 살피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육군 제20기갑여단 53포병대대 소속이던 김 상병은 지난달 25일 강원 홍천 아미산에서 대침투 종합훈련을 받다 산길에서 굴러떨어져 사망했다. 사고 당시 부대에서 119 구조 요청과 의무군대 종합센터 신고를 뒤늦게 해 이송이 지연되며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군 당국은 사고 원인과 경위, 후송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