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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참사 명칭, 제주항공 들어가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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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운항량 감축…유가족에 '긴급 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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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31일 브리핑에서 동계 기간 운항량을 감축해 안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고개를 숙이는 모습. /박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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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참사 발생 이틀 뒤인 31일 진행된 브리핑에서 동계 기간 운항량을 10~15% 감축해 안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참사 명칭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논란과 관련해 '제주항공'이 들어가는 게 맞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제주항공 참사 관련 4차 브리핑을 진행하며 "유가족 생활 지원을 위해 긴급 지원금을 준비 중에 있다. 아울러 배상 절차를 국내외 보험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기 점검을 강화하고 정비 인력을 확충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다하겠다. 종사자 정사 관리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내년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량을 10~15% 감축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겠다. 상황을 수습하고 대책을 강화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179명의 승객·승무원이 숨진 제주항공 참사 이후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원인 규명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다른 항공사 대비 높은 운항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운항량을 줄이고 정비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힌 배경으로는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신뢰 회복에 방점을 찍은 점이 꼽힌다. 김 대표는 "운항량 축소는 정부와 협의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기존 예약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수준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일본 간사이 공항에서 엔진 고장을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은 경찰이 수사를 벌여 혐의없음 결론이 나온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종적으로는 제작 결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은폐했는지는 경찰 조사가 있었고 결과는 무혐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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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31일 오후 5시 제주항공 참사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최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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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정비 규정 위반 등으로 과징금·행정처분을 국내 항공사 중 많이 받았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과거에 부족한 점이 있었으나, 지난해와 올해부터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참사 항공기 HL8088 과거 정비 과정에서 특별한 이슈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와 랜딩기어 이상 등 사고 원인으로 언급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회사 자체 데이터는 사고 조사와 직접 연관돼 공개하기는 어렵다"라며 "랜딩기어 정상 작동 여부는 사고 조사와 직접 연관돼 있고 사측도 알 수 없다. 랜딩기어 점검 당시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무안공항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논란이 나온 것에 대해 직접 언급할 내용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제주항공 차원에서 직접 사고 원인과 책임 문제를 마주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 저희는 사고 원인과 책임 문제를 핸들링한다"고 했다.

아울러 참사 직후 무안공항 사고 또는 제주항공 참사 등 참사 명칭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제주항공 참사'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제주항공이 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시설에 대해서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우선은 정신을 가다듬고, 사려 깊게 행동하자"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모두가 힘든 상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동료가 사고를 당한 일이기도 한데 심리적으로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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