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영장 발부에 대통령실 침묵…경호처, 적법 절차 강조

[앵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데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습니다.

경호처만이 '적법 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를 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찰과 경호처 간 물리적 충돌 벌어질지, 아니면 윤 대통령이 자진 출석을 택할지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도 용산 대통령실은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탄핵 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윤 대통령의 개별 변호인단도 꾸려진 상태에서 직접적 대응을 자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다만 대통령경호처는 "영장 집행 관련 사항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짧은 입장만 밝혔습니다.

체포영장과 함께 법원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대한 수색영장도 발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체포는 물론 수색 집행이 실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미 공수처는 체포·구속영장에 대해선 공무상 비밀 등을 이유로 방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

영장 집행 과정에서 공수처와 경호처 간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나옵니다.

충돌로 인해 실제 체포까지는 현실적으로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경호처가 '적법한 절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윤 대통령에 대한 안전 협의가 원활히 이뤄진다면 영장 집행을 무리해서 막지는 않을 거란 관측도 함께 제기됩니다.

영장 유효 기간은 발부일로부터 일주일. 그 사이 윤 대통령이 자진 출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체포영장 발부의 위헌성과 위법성을 다투겠다는 입장입니다.

<윤갑근 / 윤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권한 없는 기관의 영장 청구가 불법 무효라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그 절차에 따라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윤 대통령이 자신을 향한 공수처의 강제수사가 턱밑까지 다가온 상황에서 직접 입장 밝힐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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