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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비행기 터졌다” “활주로에 사람이...” 첫 119 신고에 긴박했던 그 상황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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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31일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아이를 끌어안고 애도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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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비행기 랜딩기어가 안 내려와서, 비행기가 터졌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동체착륙을 시도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폭발한 29일 오전 9시 3분 119에 접수된 첫 신고엔 당시의 긴박한 상황이 그대로 담겼다.

31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참사의 그날 사고 여객기가 메이데이(조난신호)를 보낸 오전 8시 57분부터 10시 30분까지 전남 119 상황실에 접수된 사고 관련 신고는 모두 7건이었다.

첫 신고는 오전 9시 3분 18초 공항 관계자가 했다. 이후 신고가 잇달아 9시 3분에만 4건의 신고가 집중됐다.

10시 30분까지 접수된 7건 가운데 공항 관계자의 신고는 3건, 인근 목격자의 신고는 4건이었다.

공항 주변 목격자들은 “공항 입구에 불이 났다고 한다”, “무안공항 인근에 연기가 많이 보인다”며 신고했다.

9시 27분 신고한 사람은 “활주로에 사람이 널려 있다”, “구급차가 많이 필요한 것 같다”며 참혹한 현장 상황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갑진년 마지막 날인 31일 야간에도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는 시신과 유류품 수습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유족들이 온전히 고인을 모시고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늦은 시간까지 사고기 주변 잔해를 샅샅이 확인하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소방 당국은 422명, 경찰은 376명, 군은 245명의 인력을 참사 현장에 투입했다. 해경, 지자체, 유관기관도 지원 인력을 파견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조사관 11명과 미국 합동조사팀 8명 등은 이날 현장에서 기체 잔해 상태와 분산 현황을 살피고, 남은 부품 등에서 사고 원인을 가릴 단서를 찾는 등 증거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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