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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환율 오르니 명품값 더 뛴다?'…에르메스·롤렉스 등 인상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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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제품 가격을 올린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급격히 원달러 환율이 올라 가격 상승 폭이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다음 달 3일부로 가방, 의류, 장신구 등의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률은 품목별로 다르게 적용되는데 평균 10% 이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일보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제품 가격을 올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탓에 과거보다 가격 상승 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서울의 한 백화점 앞.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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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격 상승 영향을 받는 장신구가 포함된 품목은 더 높은 인상률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에르메스는 통상 연초에 한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나 올해는, 지난 1월부터 품목과 제품별로 여러 차례 가격을 올렸다. 원자재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 등 가격인상 요인이 생기면 언제든지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로로피아나(Loropiana)는 다음 달 4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 가격을 약 15% 인상한다. 대표적인 가방 라인인 ‘룸 백’ 중 리넨 소재 제품이 기존 686만원에서 740만원으로 약 8% 인상된다. 일부 의류 품목은 20%까지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프랑스 명품 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루이비통과 샤넬, 구찌, 프라다 등도 연초 주요 품목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업체도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최소 한 차례 이상 일부 제품가를 올린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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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백화점 앞.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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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 역시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구체적인 시기와 가격 인상 폭은 미정이다. 올해 초 주요 제품 가격을 약 8% 올린 롤렉스는 금값 상승을 이유로 지난 6월에도 5%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주얼리 명품 브랜드 티파니도 1월 15일 가격 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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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472.5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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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들이 최근 급격히 오른 원달러 환율을 선제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보여 내년 주요 인기 제품의 가격 오름폭이 평년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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