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3 (금)

[통일전망대] "최강경 대미 전략" 밝힌 북한‥러시아 푸틴에게는 "동지적 신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 ▶

북한이 연말 전원회의에서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을 천명했습니다.

미국에 강경하게 대응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전략을 공개하지는 않았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만큼 일단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반면 러시아를 향해서는 '동지적 신뢰'를 거론하며, 더욱 굳건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한 달 앞두고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미국은 가장 반동적인 국가라면서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을 천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9일)]
"미국은 반공을 변함없는 국시로 삼고 있는 가장 반동적인 국가적 실체이며, 미·일·한 동맹이 침략적인 핵군사블럭으로 팽창되고…"

다만 ‘대미 대응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북한과 대화 가능성을 암시해 왔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실무를 맡았던 알렉스 웡을 국가 안보 부보좌관에, 북한과 대화를 지지하는 리처드 그리넬 전 독일대사를 대북 특사로 지명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저는 북한 지도자와도 잘 지냅니다. 저만이 그렇게 할 수 있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먼저 거친 언사를 던지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려는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선언한 것과 달리 이번엔 별다른 대남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반면 러시아를 의식한 듯한 발언은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현대전의 요구와 양상에 맞게 전법 연구를 심화하라”며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듯한 말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북한군 사상자가 급증하자 군의 동요를 막기 위해 파병을 통한 군 전력 강화를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 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러는 일단 밀착을 과시해서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 레버리지를 높이는 행보 쪽으로 일단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북러 협력은 빠르게 깊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러시아 기술이 활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4천 톤급 신형 전투함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새해를 앞두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진실하고도 뜨거운 동지적 신뢰”에 따른 “두 나라의 강국 위업 수행”을 언급하며 밀착하고 있는 양국의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양소연 기자(say@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