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제야의 종' 타종행사…종각역 무정차 통과
공연·퍼포먼스 취소 후 타종식 중심으로 진행
"연말인데 시국 불안정…경기 상황 안정됐으면"
[서울=뉴시스] 2024년 마지막 날인 12월31일 저녁, 보신각 일대에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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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정 조수원 기자 = "내년에는 불안정한 시국이 끝나고 경기 상황이 안정됐으면 좋겠어요"
2024년 마지막 날인 12월31일 저녁.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앞두고도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연인, 가족, 친구와 함께 보신각을 찾은 시민들은 저마다 차분히 새해맞이 행사를 기다렸다.
이들은 올해를 돌아보며 2025년이 보다 안정된 한해가 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연인과 보신각을 찾은 윤호성(27)씨는 "시국도 시국이고, 참사가 있다보니 마음이 안타깝다. 올해 나쁜 기운을 훌훌 털어내고 2025년에는 좋은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며 "경기가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께 마포에서 온 장은정(29)씨도 "헌법재판관 임명이 덜 됐는데 연말에 시국이 불안정하니까 얼른 정치적으로든 다른 방면이든 경기 상황이 안정화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영하의 추위에 마스크, 귀마개로 꽁꽁 싸맨 80대 A씨는 "젊은이들이 으쌰으쌰해 내년 경기가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관악구에서 온 김모(44)씨도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해를 하루 앞둔 이날도 서울 곳곳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촛불행동은 열린송현녹지광장 입구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고 주최 측 추산 1만8000여명이 참석했다.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도 대통령 관저 앞에서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참석해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청주에서 왔다는 최영진(45)씨는 "2025년에는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시국이 너무 어지럽다"며 "친구가 운영하는 가게 매장일을 도우러 왔는데 사람이 너무 없다. 작년과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여의도에서 배우자와 함께 보신각을 찾은 하모(59)씨도 "보수와 진보는 성향이지 않냐. (정치 성향과) 옳고 그름은 다른 문제"라며 조속한 시국의 안정화를 촉구했다.
이날 '제야의종 타종행사'는 공연과 퍼포먼스를 취소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타종식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타종식이 열리는 밤 11시부터 1월1일 오전 1시까지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은 무정차 통과한다.
시민들은 타종 순간 보신각 뒤 지름 30m의 태양이 떠오르는 '자정의 태양'을 보며 조의와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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